많은 조언들..정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참 힘이 되었어요. 어젠 정말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어디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었거든요. 태어나자말자 선천성갑상선 기능저하로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약물치료에, 핏덩이적부터 한달에 한번 피검사하러 서울대병원을 들락거리고..했던 아이입니다. 제 마음이...아이가 유리같더군요. 참 그래도 사람맘이 간사한게...그땐 건강만 했으면 아무 소원이 없겠다고 했는데, 막상 기적같이 나아서(평생간다고했거든요)아무 이상없이 학교에 다니니 더 큰 욕심이 생기나 봐요.  제 육아방법에도 문제가 있었겠지요.아직도 뒤돌아 학교가는 아이를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맘 한구석이 짠하거든요.  그나마 다행인건, 어릴때부터 거의 매주 여행이나 공연,미술관,박물관등..체험학습으로 다져지고 독서량이 많은 아이라 생각에는 거침이 없고 표현력은 뛰어난 편인거죠.  그림 그리는 엄마 둔 탓에 미술적 재능도 있구... 근데 너무 바깥활동에만 치우치고 학습쪽으론 미루어 두었던게 오히려 안좋았던게 아닐까..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항상 새로운 이벤트와 즐거움을 엄마에게 기대하는 아일 보면서요.  따분하고 반복되는 걸 너무 싫어합니다.    그리고..아직은 유아기를 많이 못벗어 난 거 같아요. 시간개념..확실히 없습니다...이거...가르쳐야 하는건가요? 저는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거라 생각했거든요.물론 아주 안가르치는 건 아니지만 가르쳐두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서..ㅠㅠ  작년까지는 어리니까...하고 이해하는 쪽으로 다독거렸습니다.근데 2학년이 되고도 나아지는게 없어 보이니 ...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게 사람이지만 자식한텐 더 욕심이 앞서네요. 시간을 두고 아이와 많이 얘기해봐야겠지요. 제가 좀 감정적이었던 건 사실이니까... 엄마란 참으로 많은 인내심을 요하는 자리란거..새삼 더 느끼게 됩니다. 휴우~~정말..제가 많이 지쳤나봅니다. 암튼 고맙습니다...이런 공간이 있다는게 많은 힘이되네요.   근데..오늘 아침엔 등교를 위해 따라나서는 녀석이...가방도 안매고  홀가분하게 몸만 달랑 나오더군요.ㅠㅠ

저희 아이도 9살 3학년입니다. 남자아이이고 어린이집 생활을 오래 해서인지 본인이 알아서 뭔가

할려고 하지 않아서 정말 1학년때 부터 정리정돈도 제대로 못하고 일기도 제힘으로 쓰지 않고

책가방 챙기기도 매일 뭔가 빠뜨리고 다녔어요. 물건 잃어버리고 다니기는 선수구요.

그런데 3학년이 되니 이제는 엄마가 조근조근 이야기 해도 이해하는 듯하고..

학교 수업이 너무 많은 듯 해서 학원을 줄여주고 책을 계속 사주고 있어요.

제가 퇴근 할때 까지 책을 제법 많이 보는 듯 하고.. 아직은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아이는 부모가 느끼지 못할때도 계속 생각이 자라고 있는 듯 해요.

제가 성격이 급한 편이라서 자꾸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자르고 하는것 같아 제가

더 많이 반성하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 많이 들어주려고 해요.

3~4학년이 지나 5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자기 세계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듯해서

더 늦기 전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하려고 합니다.

4월에는 아이들 그림대회나 글짓기 대회가 많아요.

저희 아이는 그림 잘그리는 편이 아니지만 참석하는데 의의 두고 '비추미 그림대회랑

홈플러스 환경 글짓기 대회, 그림대회 접수 해두었어요.

4월에는 서울숲에 체험학습도 많아요... 함께 하는 시간은 부모와 아이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힘들어도 엄마니까  엄마들이 기다려 줘야죠~~

 

꽃잔님과 푸른이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예지맘님...

아이들도 어른도 자기 할 일 제대로 잘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꼭 해야 하는데 안 하는 아이는 사실 시간 개념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의 생체시계와 달리 아이들의 시계는 하냥 없고, 생활 속 시간 감각도 적기 때문에 잠깐 놀고 하려다가 밤중까지 아무 것도 못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지요.

 

객관적으로 전 아이와 숙제나 공부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시계에서 몇 시까지 어떤 부분을 마무리하면 충분하다고 각각에 필요한 시간을 함께 이야기하고 공부하게 합니다. 물론 그 사이 초등 3학년 밖에 안 된 아이는 공부하다 갑자기 다른 놀이에 쉽게 빠져서 놀기도 하고, 그러다 시계 보고 서두르며 엉망으로 하기도 하면서 해 나갑니다.

 

저희는 이니가 숙제나 일기 외에 학습지를 3장 풀면 보드게임 1판을 함께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공부를 놀려고 더 하는 방식이 된 것이죠.

대개 게임은 3판은 해야 제대로 했다 생각하기 때문에 9장 정도를 하게 될 때가 많거든요.

 

올리신 글을 다시 읽어보니... 다른 무엇보다 잘 하려고 노력하셨기에 엄마로서 많이 지치신 것 같아서 염려되네요. 직장인 엄마든 혹은 늘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든... 양육 과정에서 지치고 피로가 쌓이게 되지요. 늘 어르고 달래고 아껴주셨다니 더욱 아이에 대해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마음도 더욱 들 시기이고요.

 

아이들은 왠지 엄마가 없으면 좀더 잘 합니다.

엄마가 옆에 있으면 엄마한테 기대려 하고, 더 응석받이로 남으로 하는데 엄마랑 늘 같이 있지 않다면 더욱 그런 방향으로 마치 '아기'마냥 엄마에게 다 해달라고 하면서 자라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전 아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늘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제가 생각한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로서는 이런 생각이야 하고 말해줬습니다.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언쟁을 하거나 화를 내는 일보다는 1 : 1로 대화를 하는 일이 더 많지요.

 

심지어 젖몸살 앓아서 아이에게 수유하지 못 할 상황에서도 생후 4주 된 이니에게 설명하고 이야기했지요. 차근차근 엄마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설명해줬더니 모유만 먹던 아이가 정말 떼 하나 안 부리고 젖병을 빨면서 잘 먹었어요. 그 전엔 한 번도 먹지 않았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늘 전 아이는 생각이 깊고 이야기도 잘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도 많이 상처를 받았을텐데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세요.

대화는 상대를 존중하고 의견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란 점을 꼭 기억하시고요.

그리고 아이를 꼭 안아주세요.

아직 엄마 생각을 다 이해하지 못 하고 어리기만 한 아이라서 더욱 엄마가 잘 이끌어주셔야 한답니다.

힘내세요~*

아래에 이어서...

남의 일이 아니네요..사실 울 아이도 지금도 남아있지만, 많이 고쳐져거든요. 혹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아이에게 얼마나 책을 읽어주시는지요? 저는 책읽어주면서 스스로 깨닫게 많이 했습니다.

"지각대장존"이란 책을 읽어주니, 완벽하진 않아도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려고 합니다.

조금길지만"양파의왕따일기"를 보면서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친구들과 잘지내고 선생님께 이쁨을 받는지를 알더라구요.

"공주도학교에가야한단다"를 읽고 학교가 너무나 재미있는 곳이라는걸 느낀 것 같습니다.

 

물마시기싫어하는말억지로 물가에 데려갈 순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깨달아서 하는 것과 엄마가 시키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네요ㅠㅠ. 한가지 단점은 이 방법은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거의 한학기를 정말 -엄마란 자리가 무섭긴 하더군요..- 성인군자처럼 인내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방법은 아주 아기때 써먹던 건데 지금 다시 시작했네요. 아기때'목욕하기싫어"이런책읽어주고 아기에게 "그책에 나온 누구처럼 목욕안해서 아플꺼야"라고 달래던 방법 말이예요.

아기때는 이렇게 달래보기도 했는데, 이제 좀 컸다고 너무 윽박지르기만 했던 것이 괜히 미안해집니다.

 

저도 직장맘이랍니다. 힘드시겠지만, 몇개월 도 닦는다 생각하시고 무엇이든 천천히 시도해 보세요. 아이 스스로 깨달아야 효과도 크게 길게 나타나구, 엄마도 편안해 집니다.

 

 

선생님께 상담하시고..챙겨주시말아보세요...그럼..선생님께서 적정선에서 꾸중하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희 아들도 12월생2학년인데..잘 못챙겨요...잔소리하거나 딴짓해서...밥 못 먹을때도 있구요..완전 장난꾸러기 학교에서 사고치기 다반사입니다.... 저는 선생님께 그냥 눈도장 많이 찍었어요.. 그랬더니..샘께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꾸중도 하시면서...신경 많이 써주셔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시간이 되신다면... 급식때 좀 들여다보시거나.... 전화로 상담이라도 해보심이 좋겠어요..그리고 저는 작년 한해동안 저녁이면 2시간씩 붙어앉아 일기랑 독서록 지도했구요... 일기 1시간 독서록 1시간 이상씩걸리는데 미칠뻔 했지만...

올해는 많이 나아졌네요.. 엄마가 시간을 많이 들이는 수밖에 없는 듯해요..

그리고 우리 아들도 완전 명랑소년이라.. 혼낼때..완전 끝을 봅니다... 잘못한것 가차없이... 2대면 2대 이렇게 정해서 손바닥 맞구요.. 저 작년에 많이 울었어요..속상해서요..울 아들하고 너무 비슷한지라..리플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