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호랑이와 비슷한 점수네요.

우리 호랑이가 국어가 하나 더 틀린것 빼고...^^

물론 저도 학교에서 단원평가 이런 시험을 봐왔지만 슬생은 빼고는 국,수에서 80점 점수 첨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왜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을까요?

시험 점수가 나온 날 저희집 식구는 외식을 했습니다. 그동안 중간고사시험 임하느냐고 고생했고, 아주 잘~ 나온 점수라고 칭찬하는 의미에서.

물론 모두 90점이 넘고 100점인 아이들도 있겠지요.

스타트가 같다고 결과도 같은 것이 아닙니다. 스타트가 조금 느릴수도 있고, 더 빠를수도 있고.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스타트입니다.

왜 첫 시험부터 아이를 그렇게 기죽게 만드셨을까요?

다음 시험은 어찌하시려고요? 먼저 엄마의 마음을 풀어놓으세요.

제 마음을 풀어놓을수 없으면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시고요. 이런일 아빠들은 대부분 더 이해의 폭을 넓혀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거든요. 그리고 자신감을 얻지요.

휴~ 님의 글을 읽으니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아이 그 날 일기장에 나온 마지막 글(잠깐만요~ 찾아보고...)

“다음 시험도 또 잘봐서 엄마 아빠에게 효도할거다.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문제가 어려웠을 거예요... 초등2학년문제도 꽈서 내면 굉장히 어렵던데요...

 

얼마전 종익이도 수학시힘을 봤는데.. 하나를 틀려 95점을 받아 왔더라구요.. ㅜ.ㅜ그런데.. 저를 더 낙담하게 했던건 반 홈피에 올린 담임선생님의 알림장.. 모든 아이들이 90점을 다 넘어 안심했습니다. ㅋㅋㅋㅋ

뭐냐구요... 그 전 시험엔 종익이녀석이 반에서 시험을 제일 잘 봐(그땐 반에서 20점맞은 아이도 있었다구요..) 이번 시험에서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좀 맘이 그렇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런데.. 종익이 1학년때 친한 엄마가 전화해서.. "시험이 18개(90점)은 쉬운 문제고 2문제는 어려워서 아이들이 많이 틀렸을 거야... 그래도 하나 더 맞은 게 어디야.."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화내고 짜증낸다고 시험점수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정말 창창하게 남은 시험중에 못볼수도 있는 거라 맘을 돌려 먹었습니다.  결정적인 시험만 잘 보면 되죠.. 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