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끔씩...아니, 자주 책 판매에 관한 가정통신문을 갖고 옵니다.

주로 무슨무슨 전집류..글속엔 항상 필독도서에 포함..어쩌구 하는 글귀가 들어가구요.

학교단체 보급가로 저렴하게 판다고 되어 있는데..

처음엔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얼마전엔가는 담임선생님이 신청하라고 권유까지 하셨다는 말도 있었구요.

오늘도 갖고 와서 하는 말이 아저씨가 교실에 들어 와서 여러가지로 책 선전을 하고 가셨고, 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서 선전하는 걸 허락하셨다는 군요.

 저도 교직에 있고, 제가 알기론 학교내에서 판매행위는 절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초등학교는 다른가요?

물론 무시하고 안사면 그만이지만, 자꾸만 이런일이 반복되니까 신경이 쓰이네요.

그 필독도서라는 것도..물론 독서를 권장하는 차원이라는건 알지만, 수많은 책 중에서 몇권을 정해놓고 읽었는지 선생님이 검사하는것도 좀 부담되거든요.도서관에 있는 책들이라고는 하시는데, 맞벌이라 아이가 오후에 집에 있는것도 아닌데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릴 시간도 사실 없거든요.

 일부러 필독도서란에 있는 책들을 다 사야 하나...사실 지금은 차라리 그러려고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그중에는 아이한테 맞는 책도 있고 아닌것도 있는데..

휴일날 하는 시립도서관에는 이미 다 빌려가고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