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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느리다고 불만이었지만 돌이켜생각해보면 아이가 참 안됐어요.
마치 목에다 고리를 매달아놓고 이리저리 끌고다니는 기분이 들어요.
아침에 일어나는거 부터 '빨리'일어나라.
'빨리' 밥먹어라
'빨리' 씻어라
'빨리' 옷입어라
'빨리' 학교가라 , 늦으라
학교끝나고 서둘러 학원가서 영어배우고 피아노배우고
집에 돌아오기가 무섭게
'빨리' 씻고 와라
'빨리'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지
딴짓하지 말고
'빨리'
'빨리' 숙제 해!!
태권도 갈 시간,
'빨리'옷갈아 입어
태권도 갔다 오면
'빨리'씻기부터 해야지
'빨리'와서 밥 먹어라
'빨리'먹고 시간이 나야 책을 보던지 놀던지 하지..
잘시간이 되면
'빨리' 자라 그래야, 내일
'빨리'일어나지
ㅜㅜㅜ
너무 슬프네요. 아이 생각대로 아이 계획대로 할 수 있는일은 거의 없고 이리저리 재촉받으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마음은 어떨까 싶네요. 아직 어린데도 이러니 이제 학년이 더 올라가고 학습할 양도 많아질텐데 어찌 다 감당할지. 우리 어릴땐 참 신나게 놀았던것 같은데...
더불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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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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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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