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정상 제가 아이들 공부를 시킬수 없는 곳(?)에 와있답니다.

 

하루종일 아이가 공부라고 하는건, 일기쓰기(이틀에 한번) 수학 기초 2학기꺼 풀기..(하루3장), 국어 2학기 읽기 책 읽어보기..... 이게 다에요..  참, 울 아들은 2학년입니다...  다해도 1시간도 안걸려요..

 

읽을 만한 책도 없고, 또 볼 텔레비젼도 없어요... 여기서 아마 2주정도 더 있다 다시 돌아갑니다.

 

여기있으면서 아이가 하는 일은.. 공원에서 뛰어놀기, 수영하기,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기...... 산타기...

아주 씨커멓게 변했어요...   노는 체질인듯...  자연속에 있음 전 벌레고 햇볕이고 너무 싫은데..  아이는 제철만난거 같습니다.

 

저도 또한 시간이 많아서 이책저책 읽기도 하고 애들 걷어먹이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대요...

 

지난 1학기를 돌아다보면,  영어학원, 태권도, 피아노, 과학,..  게다가 매달 시험,, 경시대회 2번,, 한자시험...   정말 눈코뜰새 없었던것 같아요... 수학만 봐도.. 정말 한 다섯권..  올림피아드...까지 하나도 안빼놓고 풀었으니까요....  고장난 시계가 있어서 1시간에 2분이 빨리 간다.. 몇월몇일 몇시에 이 시계는 어딜 가리킬까....   이런 터무니 없는 문제들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서 아이를 괴롭혔었지요...   물론 다른 아이들은 어떤줄 모르지만..  울 아들은 좀 어렵다 싶으면 금방 포기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게다가 시험 결과로 모진 말도 많이 하구요.....   많이 공부하는데 비해 따라오지 않는 성적들.. 넌 바보임에 틀림없다...  넘 심하지요.. 하지만 당시엔 정말 눈에 불을 켜고 별말 다 했습니다......  아이가 영어를 잘 한다는 이유로..중학교 문법 책을 강요하며,, 1권도 끝냈지요.....ㅛㅛ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너무 아이한테 잔인하게 굴지 않았나 싶어서 입니다.  아이가 아닌

결국 내 자존심때문에 애를 들볶은건 아닌지.. 아직 어린데도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건 아닌지...

아이가 결과는 잘 안따라주긴 했지만, 시키는데로 잘 하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내가 더 심하게 몰아치지 는 않았는지...   다른 엄마들 뭐 시키나 늘 레이다를 켜놓고... 너무 힘들게 서로 힘들게 사는건 아닌지...

 

앞으로 보름 있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이번엔 모진맘을 먹고... 그냥 기초적인것   기본적인 것만 하면서.. 아이들이랑 노는 시간을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전 연극 하나를 봐도 책을 하나를 사도 꼭 학습에 연결시켰었거든요......   과연 지금 마음으로 잘 지낼수 잇을지..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