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맘님들 글 읽으면서 정보도 얻고 힘도 얻습니다. 자극도 받구요.

아이가 학원을 가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서 느긋하게 인성교육이나 잘하면 되지 했는데, 지난 1학년 2학기 중간 기말 시험을 못보더라구요. 중간은 문제집을 전혀 안풀고 봐서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기말은 준비를 했는데도 수학을 못봤어요. 그러고나니 아이를 다시 되돌아 보게 되고, 아이가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부정적인 면이 많은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매사에 이거 왜 해야해, 안하면 안돼? 가 처음 나오는 말 같아요. 요즘 아침에 영어 방학특강 가는데, 이것도 싫다고 하고 저녁에 몇가지 학습하는것도 실갱이하면서 겨우겨우 하고 있어요. 며칠전 사립초로 전학을 할려고 면접을 갔는데, 교감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도 안하고, 몰라요만 연발해서 교감 선생님이 화가 나셨어요. 저도 민망해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요즘 부쩍 컴퓨터와 비디오 생각만 하는것 같아서 주말로만 한정을 하고 있구요. 얘기로 풀어야 한다고 해서 많은 얘기를 하면서 달래면서 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아이한테 선택권을 주니까 아이가 안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주위에서는 그러네요. 엄마가 하라고 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걸로 아이가 인식하도록 해야한다고 하는데 아이를 그렇게 설득할 자신이 없어요.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를 자주 묻는데, 저의 답변이 시원치 않은가 봐요. 아이가 잘한다고 믿었다가 면접에서 저능아, 바보 취급 당하고 오니 속상해서 글이 길어 졌어요. 아이를 어떻게 이끌로 가야할지 갑자기 자신이 없어집니다. 많은 조언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