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는 선생님" 이라는 제목으로 한겨레 신문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 보기(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8&article_id=0000185930&section_id=102&section_id2=250&menu_id=102)

직장맘인 관계로 학교를 한번 간다는 것이 너무나 큰 마음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라, 선생님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답니다. 그러다 요즘 든 생각이 아이의 학교 생활을, 의례적인 생활기록부말고 간단한 메모 정도라도 해서 1학기에 한번이라도 받아본다면 선생님이 그리 어렵지 않고, 더 정이 갈텐데 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학교 선생님들도 계시겠지요. "얼마나 할일이 많은데 학부모에게 일일이 편지를 쓰냐? "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그런걸 바라는 건 무리라고 아예 딱 잘라서 말씀하시는 학부모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학교는 학교대로 가정에서는 가정대로 따로따로 생각을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따로 생각을 한다는 표현이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끊임없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어놓지만, 막상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부터 듣는 방안은 전무한 상황에서 엄마들이 할 수있는 일이라곤 학원에 매달리는 일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교육이 내 아이에게 개별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하지만, 글쎄요, 저희들 모두 한반 50,60명 씩 한반에서 교육을 받고 컸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지금 30명 정도인 한반 인원으로, 한 학기에 한번 정도의 메모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일주일에 두명의 학생에게 편지를 주시는건데......내 아이의 이름이 적히고(이것도 혹시나 욕심이라고 나무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 죄송합니다.)  아이와 선생님 간에 있었던 작은 일이라도 알려주신다면 선생님과 학부모가 공동의 소재를 가지고 좀 더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그렇다면 학교가 좀 더 믿음직스러워지고, 선생님들께 더 고마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정된 저녁식사 이후의 2시간 정도로 아이의 학원 숙제와 학과공부를 봐줘야 되다보니, 학교에서 이 정도는 봐줘야 되지 않나 하는 짜증 섞인 투정을 해봅니다. 맘스쿨 어머니들 이해해 주세요. ^^

이제 이 주는 개학의 부담으로 또 아이와 저녁마나 씨름을 해야 겠군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