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런말을 하면서도 매우 부끄럽습니다. 저도 귀가 엄청 얇고 펄럭거리거든요.^^
먼저 저는 직장을 다니고 , 칼출칼퇴하는 여유로운 직장은 아니랍니다.
아이는 둘이며, 설 지나면 초등2학년되는 남자아이와 7살되는 새침떼기 여아를 키우고 있답니다.
작년은 아들이 입학한다고 저도 많이 긴장했던 시간이었고 주위를 많이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직장맘이다 보니, 그렇게 친한 사람을 없지만 간간히 안부정도를 묻는 사이는 있다보니,
제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했답니다.
물론 대화의 기술도 필요하고 돈(?)도 좀 듭니다. 왠 돈이냐고요? 고맙다고 칼국수라도 한번 사줘야
후환이 두렵지 않으니깐요(?)
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각자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을 거예요.
학기초에 총회는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직장이 앞서 말한대로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서
몸을 뺄수가 없더군요. 절 대신해서 갈 사람도 전혀 없었구요.
학급총회에 간다 한들, 직장다니는 사람이 사실 뭘 할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 같은 분들도 사실 알고 보니 몇 분 더 계시더군요.
물론 전업주부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나, 생각보다 악한 분들도 없고 직장을 다니다 보니
솔직히 전업주부들보다 학급일에 참여를 못한다는 점을 무척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분들도 사실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때는 직장맘이고 뭐고 가리지 않는 ,
무서울(?)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사전에 잘 관리(?) 하시면 됩니다.
직장맘들이 할수 있는 다른 뭔가가 어디에 있습니다. 한개라도 찾으셔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나 한개 했으니, 너도 한개 해라는 식은 별로 없으니, 고의적으로 개기거나 하시지만 않는 다는 것을
보여 주시면 선생님이나, 급우 학부모에게나 , 본인의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답니다.
엄마들의 숙제, 급식!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텐데 참 걱정입니다.).
급식은 전업주부들 처럼 매달 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일부러 개기는 것도 아니므로
학급 대표와 선생님께 솔직하게 사정을 얘기하면 절대 강요하거나 질책하지 않습니다.
급식은 사실 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공통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직장을 다니는 데, 급식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자주 돌아오지 않는 급식이라 휴가를 냈습니다.
솔직히 급식을 위해서 하루 휴가를 낸다는 것은 좀 아깝기는 합니다만, 대신 얻는 것도 많습니다.
나의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수 있고,
엄마가 급식하러 온다면 아이의 기는 하늘을 백번 찌르고도 남습니다.
또 선생님을 뵐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언제 또 학교에 올 기회가 있을까요?
비록 휴가를 내어서 하루 급식을 오지만,
아이에 대한 관심이 끊기지 않고 지속할수 있어서 저는 아깝지 않았습니다.
휴가라도 내고 급식하러 오면 전업주부 학부모들 절대 좋아합니다. 감동합니다.(^^).
생일파티, 운동그룹, 학원그룹등등 이런 모임들이 많이 생깁니다.
생일파티는 아이만 보낸다거나, 아는 엄마 통해 아이만 부탁할수도 있고, 선물도 쥐어 보내주면 됩니다.
한명이라도 많이 참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
본인의 아이 교우 관계를 위해서라도 꼭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못간다고 해서 하늘이 두쪽 나지도 않습니다. 아무일도 안 생기니
이것 또한 엄마의 소신입니다.
아이를 부탁한 엄마는 나중에 따로 불러서 밥 사주고요.(^^)
학원이나 운동그룹은 정말 엄마의 소신이 필요합니다.
직장맘이라도 평소에 잘 해놓으면(?) 그룹만들자고 소식이 들립니다.
그런데, 이때 엄마의 소신이 무척 중요하답니다.
아주 가끔이기는 하나 엄마끼리 친하다고 아이를 같은 학원이나, 운동클럽으로 묶어 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잘 살펴보아야 하더군요. 엄마는 친해도 아이들은 서로 코드가 안 맞기도 하거군요.
젤 중요한 점은 본인의 아이의 성향과 기호, 특징을 잘 파악한 연후에,비슷한 아이를 골라서 하던지,
같은 그룹을 제의받는 경우에는 그 아이와 내 아이를 잘 살펴보면 됩니다.
그리고 학원같은 경우는 학원의 성향과 아이의 성향을 잘 살펴보면 되고 코드가 잘 맞는 지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젤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선생님에 관한 것은 개인의 판단에 맡길께요.
분위기를 살피셔도 되고, 그냥 소신껏 지내셔도 무방하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놓고 신문에 나오는 그런 몰지각한 선생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는 선생님들이 사실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도 엄마의 소신이 필요하겠습니다.
주절주절 써놓고 나니 제 글이 가당치도 않습니다.
저도 아이를 조금이라도 잘 키우고 싶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중의 하나이며,
조금이라도 흔들림없이 소신껏 하자고 부르짓지만, 항상 귀는 얇아 바람에 흩날립니다.
매일매일, 매달매달, 매년매년이 항상 신경을 써야 하고
아이와 아이가 속해져있는 사회에 긴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현대엄마의 슬픔입니다.
하지만, 뭐 어떡합니까?
아이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할수 있으면 적당한 긴장도 어떨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어려 경험은 적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어떠한지, 어떠한 것을 좋아하고 어떤것을 싫어하는 지
아주 구체적인 상황과 사실까지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하니,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아이도 매우 편안해 하며, 엄마도 쉽게 흔들리지 않더군요.
내 아이를 너무 잘 알게 되면 답이 훤히 보입니다.
이제 그만 쓸래요.
노래방가서 마이크잡으면 안놓는 버릇이 여기에도 통할줄이야~ㅠ.ㅠ
저도 항상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살얼음을 걷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 말이 다 옳다는 것도 아니며 그렇게 하면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닐 겁니다.
뭐든지 자기 하기 나름이고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어요? 자식일도 마찬가질겁니다.
워킹 맘들 , 모두 화이팅 합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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