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에 아이더러 카드한장 쓰라고해서 카네이숀과 드렸어요.

 울아들말로는 선물 주는 아이들이 많았다고하던데요.

 전 별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올해도 카드한장 쓰라고해서 보낼 생각이며 선물은 안할 생각입니다.

작년에 아이가 입학을 해서 첫 스승의 날에는 저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성격상 선물 갖다 드리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onejoon님 말씀대로 내 아이만 더 잘봐달란 뜻 같기도 해서 망설이다가 그냥 아이와 빨간 화선지로 카네이션을 만들고 아이 따로 저 따로 카드를 썼어요. 스승의 날은 학부모가 선생님께 선물하는 날이 아니라 아이들이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날이라고 생각해서 아이와 그런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감사의 카드를 쓰게 했지요. 저도 카드를 쓰면서 처음엔 뭐라고 써야 하나 고민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천방지축 아이들을 이끌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도 마구 생기고 아이를 입학시킨 후의마음 등이 줄줄 써져서 제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글쎄요.. 오히려 아이들 유치원다닐때 더 극성스럽게 선물을 챙기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애들이 어리니 선생님 손이 더 간다싶어서 핸드폰 줄을 해드린적 있고 선생님들과 나눠 드시라고 과일 한상자 보낸적도 있고 영어선생님은 외국인이어서 홍삼절편 드시라고 사드린적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보내고 나서는 아이들 손에 꽃을 들려 보낸거 말고는 없네요.

학교에서 선물 주고 받지 말기 가정통신까지 보내는데 궂이 따로 해드리기 그렇고 괜히 내아이 더 잘봐달라는 거처럼 보이기 싫어서요. 또 저희 언니가 선생님인데 받아오는 선물 누가 한건지 솔직히 잘 기억못하더라구요. 다 뒤섞여서 말이죠.기능성화장품 세트. 건강식품.귀걸이나 핀같은 악세서리.상품권.떡.케잌.과일.지갑.등등 여러가지 받아오더군요.

덕분에 옆에서 얻어서 쓰기도 했는데 딱히 선생님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은 없는거 같아요. 엄마들은 고민 많이 하겠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일기장에라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글을 쓰는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