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넘기기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 책을 쉽지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는 책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을 다른 사람에게 선뜻 선물하겠다고 마음 먹기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책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읽은 책이라 하더라도

이 책은 한 권 정도 더 가지고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읽다 아이들을 불러 놓고 이해를 다하지는 못하지만 그 귀절을 꼭 읽어주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넘긴 페이지가 아쉬워 다시 되돌아와 다시 읽고 또 읽고......

이런 책 중에서 제가 최근에 만난 책이 앤디 앤드루스 작가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입니다.

정말 제가 마음과 머리가 혼란스러울 때 읽어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일들이고 말들이지만

너무나 일상적이고 상식적이기에 지나치며 살아갔던 일들이

7가지 이야기로 조목조목 씌어져 읽어내려갈 때

내자신을 스스로 돌이켜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단순한듯하면서도 정말 진리란 생각이 들면서 내 생활에 변화를 주게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처음엔 망설임없이 읽어내려가다 다시 되돌려 읽고

다시 찾아 읽고 아이들에게 잘 들어보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이면서 읽어주고 하는 저의 모습에

남편도 함께 틈틈히 읽은 책입니다.

지금도 책꽂이에 꽂아두기보단 자리를 옮길 때마다 항상 곁에 두는 그런 책입니다.

편안하고 쉽게 읽어내려가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지나쳐왔던

그러면서 놓치고 살았던 정말 소중한 것들에 대해 가슴에 와닿게 적혀져 있답니다.

정말 멋진 영화라고 해서 봐도 보는 사람마다 받는 느낌이 틀리고

정말 좋은 책이라고 해서 읽어도 읽는 이들마다 받는 감동이 다르기에

글을 올리기 전에 많이 망설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읽어내려간다면 읽는 이들에게

크기는 다르겠지만 나름의 느낌과 감동은 남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꼭 권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폰더 씨의 위해한 하루]가 다른 분들께도 읽고 또 읽으며

가슴에 담아두는 멋진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서없는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