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한 여자아이입니다.

우리 아이는 평소 생활할 때 한번 부르면 바로 움직이지 않는 아이입니다.

아이들 특성이 보통 그려려니 생각했습니다.

가끔 몇번을 불러도 바로 반응이 없을때 화낸 적도 있지만 얘기도 해주었습니다. 

"만약 유빈이가 엄마를 여러번 불렀는데 엄마가 대답이 없으면 유빈이 기분은 어떨거 같애?" 

물론 화날거 같다고 합니다.  

직장맘이다 보니 아침 출근준비할 때 아이모습을 보면 그리 크게 문제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정말 화날 정도로 느리게 행동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초등입학 후 참관수업에 가보니... 아이가 조금 느린게 보이네요.

맨처음 알림장 쓰는데... 뒤에서 두번째로 썼다는 얘기에 웃었습니다.

글씨를 너무 예쁘게 쓰려고 하다보니 늦었나 보다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글씨체가 그리 이쁜편도 아닌데... )

그래도 너무 늦게 쓰면 다른 아이들이 많이 기다리니까 친구들 봐가면서

너무 늦지 않게 쓰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아이 말로는 요즘 느리게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 선생님께는 아직 정식으로 인사 드리지 못했습니다.    

내일쯤 찾아뵐 예정입니다.

문제는 방과후 영어학원에서의 학습태도입니다.   아이가 느리다고 하네요.

학원 참관수업 가보니 선생님이 책을 펴라고 하면 다른아이들 다 꺼내놓고 기다리는데...

우리 아이 두세번 얘기해야 그때서 움직이네요.  그날 수업받는데 몇번 지적 받더라구요.

선생님도 아이가 너무 낙천적인거 아니냐구 물어보시네요.

아이들 성향이 빨리 하려고 하는데 행동 자체가 느린 아이가 있는 반면에

우리 아이는 주변 신경 안쓰고 태평하다고 하네요.   

제가 봐도 그러구요.

아이의 이런 학습태도가 받아쓰기에서도 나타난다는 겁니다.

태평하다 보니 ... 아는데 느려서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받아쓰기는 물론 일부러 느리게 쓰는 것은 아닌거 같구요.

아이의 생활태도 대부분이 느린가 봅니다.

아이 말을 들어보면...

다행히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모든 아이들이 다했는지 확인하고

기다리셨다가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학원의 경우는 선생님이 제게 아이가 느리다는 얘기를 자주 하시기도 하지만..

아이말로 선생님이 큰소리로 지적하셨다는 얘기까지 듣고 보니 ....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우리 아이를 기다려서 수업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일단 아이한테 계속 주의를 주겠다는 얘기를 했구요.  

학원에서도 계속 신경써 지도해 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요즘은 아이의 반응이 빠른지 느린지 신경써서 관찰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알고도 못들은척 할때도 있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다섯 여섯번 불러도 대답하지 않을때는 듣고도 못들은척 할때구요. 

한번은 아이를 야단치니... 

아이가 정말 못들었다고 하고 우는데 그때는 정말 제가 부르는 말이 들리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학원에서도 자기는 빨리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소리치셨다고 하고... 

우리 아이처럼 느린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혹 이런 경험 해보신 맘 계신가요?

어디서 답을 얻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