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봉사활동을 하는 곳에 계시는 분들이 거동도 불편하고 인지도 잘 되지 않는 요양센터라서 아이에게 먼저 읽히고 그 곳을 방문할 목적으로 선택했던 책입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서 변해가는 것에 두려움도 생기고 걱정도 되었던가 봐요.. 읽으면서 엄마도 나이를 먹어서 변하면 맘이 너무 아플거 같다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되면 누가 돌봐야하느냐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조금은 이해하는거 같아서 좋았고요..

아이와 요양센터에 봉사를 가서는 그 분들을 자연스럽게 대하고 냄새가 나도 참아내면서 어르신들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모습을 보고 아주 대견스러웠답니다..

이 책을 보고 삶과 죽음이나 잘하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더 많이 보이길래 철학맛보기 시리즈를 샀는데 이것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쉽게 읽어가더라고요..

평소에도 책을 제가 먼저 읽고 권해주는 식으로 책 구입도 하고 둘이서 전집으로 산 책을 누가 먼저 읽나 표지해가면서 겨루기도 했는데 아이와의 대화에서 더 많은 삶의 얘기들을 나눌수 있어서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