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계림닷컴에서 나온 문선이 선생님의 '엄마의 마지막 선물' 을 읽게 되었다.

  '엄마의 마지막 선물'은 주인공 미진이가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엄마가 뇌종양이라는 병마와 싸우는 걸 바라본 모습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삶에 대한 의지, 사랑, 아픔, 분노,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떠났지만 자신과 가족의 마음 속에 엄마가 남아 있는 한 엄마는 영원히 자신과 함께 살아 있음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공기의 존재마냥, 가족의 경우도 늘 부대끼는 과정에 그리 고마움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정작 어려운 일이 있고 나서야 우리는 새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 나이에 엄마의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미진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웃거나 동정하면 어쩌나하는 미진이의 솔직한 감정을 보니 나도 한때는 그런 기억들이 있었음이 생각난다.   서로가 가지는 가족에 대한 배려나 염려, 너무 가까이 있어 가끔씩은 소홀해 지기도 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나의 마음은 미진이이기도 했고, 자식을 두고 떠나는 엄마의 마음이기도 했다.

  세월이 약이라고 엄마의 그림자를 조금씩 털어내는 미진네 가족을 만나니 조금은 맘이 풀린다. 각자 엄마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미진네 가족을 기대하며 살며시 책을 덮었다.

  책장을 넘기며 손에 쥔 손수건을 놓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였지만, 딸아이와 남편과 가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리가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