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들이 진정한 스포츠인의 한사람으로 커주길 바랍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농구를 시작했어요. 이제 1년6개월째 경력(?)을 쌓고 있죠.

워낙 소심하고 운동량도 적어서 그저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농구가 이젠 조금 계획이 달라졌습니다.

가을부터는 "수영"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저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할줄 아는 스포츠 한종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주의에요.

지금은 엄마가 도와줘서 농구수업을 받지만 이제 좀더 커가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머지않아 사춘기가 올 것이고 자신의 변화에 낯설고 힘든 시기도 올 것입니다.

이럴때 자신을 지켜줄 하나의 든든한 나무처럼 할줄 아는 스포츠로 자신의 시간을 갖고 조언을 받고 지지를 받는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게 될 것이고 생각하는 힘도 커지리라 상상해요.

스포츠가 승부를 떠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스포츠를 모르는 것보다 더욱 많은 공부가 될 것이고 이것은 평생 아들의 "뿌리"가 될 것이 분명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엘리트 스포츠인이 되기 보다 자신을 지탱해 줄 하나의 근본이 되는 한가지 이유로서 꾸준히 스포츠를 가르칠 것이고 스포츠를 통해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교훈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꼭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가르치는, 또는 비슷한 업종의 직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신의 취미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즐길줄 아는 어떤 것이 힘이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먼 미래의 아들 모습이 아들 스스로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그날까지 꾸준히 그림자가 되도록 저 스스로도 욕심없이 노력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