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술활동 >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색종이로 만들고 붙이는 걸 참 좋아합니다.

두세살때는 벽이나 바닥에 어디든지 낙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서너살때는 제법 선을 그리고 사람의 형태를  그리면서 자신이 표현하는 걸 알리려 하죠.

7살 남자아이와 세살된 딸을 키우고 있는데 큰아이때는 벽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서 낙서하는 걸 많이 말렸습니다.

표현하면서 형태를 찾아가는 것이 좋은 것인줄 알면서도 깨끗한 벽지가 어수선해지는게 싫어서 많이 못 그리고  컸는데 지금 세살 딸아이는 마음껏 벽에 낙서를 하며 크고 있어요.

이제 이사한지 8년이 다되어 가는 집이라 벽이나 바닥에 싸인펜으로 낙서를 하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큰아이는 벽지에 자신이 좋아하는 걸 그려서 붙이기도 하면서 마음껏 미술활동을 하고 있지요.

지원이(큰아이)는 책을 읽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나 그림을 스케치북에 따로 그리고 내용을 그래도 옮겨놓는 걸 가끔 합니다. 책 한권을 통째로 스케치북에 옮기는 경우도 있어서 그때는 저도 같이 그림을 스케치하고 색칠하고 내용을 연필로 옮겨놓는 걸 같이 하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는 책을 그래도 흡수하는 듯해 보입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처음엔 어설퍼 보이던 것이 지금은 많이 형태를 갖추고 무언가를 그렸을때 알아볼수 있는 것이 많아 졌습니다.

아이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거라 생각이 들어요.

< 초등저학년의 미술활동 >

내년이면 학교를 들어가게 되는데 저학년의 학교생활은 미술활동이 주를 이룬다고 들었습니다.

만들기든 그리기든 다양한 것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리 미술학원이라도 다녀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많이 걱정이 되곤 합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등 그래서 유치원 방과후활동으로 미술을 가르쳤는데 지금은 중지가 되어 학원을 보내야 하는 건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술 비전공자인 저로서는 생활속에서 학원을 보내지 않고는 미술 활동을 해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스케치나 수채화, 만들기, 조형등 여러 가지 방법을 어떻게 가르칠지 막막하기만 할 뿐이라 전문가의 조언이 절실하답니다.

요즘 미술관련 책이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는데 어른을 위한 미술관 책이라든지 아이들을 위한 미술동화류의 책이 많이 있는데 이런것이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 제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미술책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학원을 다니거나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가 미술을 쉽게 생각하고 많이 접할수도 있고 다양한 활동을 집에서 해볼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책을 한두권 접하면서 막연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명화를 친숙하게 느끼고 어떤 그림은 기법만을 보고도 누구의 작품인지 알게 되는 것도 여러점 있답니다.

< 탄탄 어린이 미술관과의 만남>

탄탄동화나 명작, 전래, 수학동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도서관이나 옆집에서 많이 접해본 책들이었습니다.

그림도 화사하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저도 그래서 여원미디어 책을 많이 접해서 여원 홈피를 많이 들락거리다가 서평 이벤트 공지를 보고 가입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고 받게된 두권의 책, < 로댕의 세계로>와 <날씨의 변화를 살펴보아요> 이렇게 받았는데 처음엔 미술책인데 웬 날씨책인가 싶어서 의아해했는데 펴보니 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정말 잘 맞춰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이들이 날씨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런식으로 접근을 해서 명화도 재미있게 감상하고 독후활동도 할수 있고 거기에 날씨의 변화를 살펴보며 명화를 감상하는 법까지 알려주니 정말 재미있겠구나 싶었어요.

아이도 물론 두권의 책중에 날씨라 하니 이책을 먼저 보자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사이사이에 활동하는 것이 있어 더 좋아했어요.

< 아이와 함께한 탄탄 어린이 미술관>

1. 날씨의 변화를 살펴보아요.

전혀 미술책같이 않은 표지의 사진을 보고 차례를 살펴보았어요.

여러가지 날씨와 겨울풍경, 계절의 변화, 바람과 비, 햇빛, 날씨등에 대해 나오고 그에 따른 그림과 미술활동이 나옵니다.

<여러가지 날씨>

루소와 버치필드의 두 그림을 통해서 화가들이 비오는 것과 바람부는 것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그림전체에 흰선을 그어 비오는 것을 알수 있게 그렸네요.

<햇빛 화창한 날>

호크니와 모네의 그림, 구름한점 없는 수영장과 눈덮인 아침 풍경을 통해서 계절과 하루의 어느때인지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아이는 수영장이 꼭 사진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하네요.

<햇빛과 눈>을 통해 콜라주 기법으로 강렬한 대비를 가진 걸 표현해봤어요.

<얼음지치기> 마치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그림을 들여다보며 여러 가지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봤어요.

<빗속을 걸어요> 구스타브의 그림을 예로 삼아 비오는 풍경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보고 비오는 풍경을 그려봤어요.

<열기가 느껴져요> 마치 태양속에 이글거리는 걸 보는 느낌인데 따뜻하고 강렬한 느낌을 표현한 그림이네요.

<바람속에서> 바람과 돌풍은 사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데 화가들이 어떻게 이 두가지를 눈에 보이도록 표현했는지

거센 바람과 흔적을 표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재미있네요.

<작가 소개와 해답> 맨뒤에 나오는 부분으로 앞의 내용에서 아이에게 한두가지씩 질문한 것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고 화가의 표현 기법과 그림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연설명해주고 있어 앞의 내용에서 좀 미비했던 것을 상세히 알수 있어요.

<낱말풀이> 본문의 내용속에서 특정 단어나 미술재료에 대한 걸 설명해주고 있어서 처음 접하는 미술 용어나 재료의 설명을 아이가 쉽게 알수 있게 해줍니다.

2. 로댕의 세계로

로댕은 우리가 알다시피 조각을 주로 했던 사람인데 까미유 끌로댈이 생각이 나네요.

칼레의 시민이나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이 많이 나는데 로댕은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책에서는 로댕의 일생부터 조각을 하게된 이유, 그에 대한 열정과 일생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어요.

<로댕이 살던 시대>

로댕은 19세기에 살았는데 이때는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때이기도 하고 로댕이 살았던 시대에는 알퐁스 도데와 에밀 졸라, 모네가 태어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로댕의 작품세계>

로댕은 미켈란젤로의 조각을 그린 판화집을 보고 그림과 조각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힘겨운 미술가의 일생을 시작했답니다.

처음 사람들의 이목을 끈 작품은 청동시대였는데 워낙 정교해서 사람들이 평을 안좋게 했다고 해요.

지옥문, 생각하는 사람, 세 그림자, 아담과 이브등 많은 작품을 만들면서 천재조각가로 이름을 날리게 됐어요.

생각하는 사람의 어느 손을 괴고 있는가 하는 걸로 많이 싸우기도 했었는데 아이도 이조각처럼 앉아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은 미술관>

뛰어난 조각가들의 작품과 로댕의 조각을 살펴보는 페이지로

파리에 있는 로댕의 미술관에 있는 조각몇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초현실주의 식탁이나 수탉, 칼레의 시민, 여러 흉상들등이 있는데 모두 받침대위에 조각을 했기 때문에 받침대의 모양도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로댕과 화가들>

구스타프 클림트와 부르델, 모네, 피에르 퓌비 드 샤반등의 화가들의 작품과 사진을 실어 동시대 화가들의 경향을 알수 있어요.

<찾아보아요> 로댕은 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을 주로 모델로 삼았는데 여러 조각을 보여주고 어느것이 로댕의 조각인지 알아맞춰 보게끔 하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어느것이 로댕의 조각이고 다른 작품은 누구의 것인지 찾아보고 했어요.

<화가처럼 해보아요>

찰흙으로 빚기가 나오는데 만드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있어 아이와 함께 얼굴을 빚어보았어요.

소묘와 흉상빚기도 나오는데 소묘는 아직 어렵고 흉상은 아이가 힘들어해서 그냥 얼굴과 목부분까지만 빚어보았답니다.

<퀴즈 퀴즈>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데 이 페이지는 로댕에 대해서 읽은 다음 로댕의 일생과 조각활동등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문제를 내고 맞춰보는 형태로 아이의 이해를 돕고 있어 아주 좋았어요.

미술 지식을 많이 쌓을수 있는 공간이네요.

<더 알아보아요>

나폴레옹 1세와 단테의 신곡, 라이프 캐스팅, 습작, 자코메티, 흉상, 브랑쿠시, 조각, 미켈란 젤로등 본문에 나온 내용중에

아이가 어려워 할만한 사항들을 짧게 설명해주고 있어 본문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조각의 기법들도 설명을 따로 해주니 아직 어리지만 나중에 이해하기가 더 수월해보여요.

<이미지 목록>

로댕의 작품이 나와있는 페이지를 알려주어서 바로 찾고자 하는 것이 있을때 쉽게 찾도록 해주네요.

<탄탄 어린이 미술관의 좋은 점>

1.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활동을 할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른 미술동화와는 달리 명화지만 그 그림과 관련지어 아이가 쉽게 활동을 할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고 주위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한지나 그림물감, 색종이등을 이용해서 아이가 활동을 바로 해볼수 있어서 그림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2. 명화가 어렵지 않게 다가와요.

명화나 미술이라면 막연히 어렵고 거창할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어려운 것만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따른 활동도 하고 자세한 설명이나 화가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그림을 더 마음으로 보게 되었고 화가들의 일생과 그 그림이나 조각을 만들게 된 이유를 읽으면서 그 사람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아이도 아직 어렵겠지만 그림을 그냥 자체로 보게 되니까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만든 책이라 그런지 어른도 쉽게 이해할수 있지만 아이가 더 재미있게 볼수 있게 만들어서  좋네요.     

3. 초등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어요.

저학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술활동을 위해 학원이나 과외를 하곤 하는데 저처럼 비전공자인 엄마들한테 이책을 보고 활동을 하고 다양한 미술기법을 직접 해보면서 미술활동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학교를 보내고 어떻게 뒷받침 해줘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이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그림을 보고 해보고 만들고 그려보면서 아이가 미술을 어렵지 않게 생각해 학교 학습에서도 잘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4. 서양미술과 동양미술, 다양한 미술기법까지 다 알수 있어요.

서양편과 동양편을 따로 나누어서 화가들과 작품을 다루고 있어서 미술이라면 서양미술이 생각이 많이 나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미술도 자세히 알려줄수 있어서 자긍심을 갖게 될것 같고 여러가지 관점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제시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편협하지 않은 시각을 갖게 해줄것 같아요.

그리고 별책 부록과 활동자료를 통해서 다양한 미술기법을 가지고 표현해보고 여러가지 명화를 감상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아이가 미술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고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될것이고 명화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쉽고 즐길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게 될것 같아요. 또한 다양한 미술의 지식을 얻으면서 창의력이나 자신감도 더불어 가지게 될것같아 좋습니다.

5. 미술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까지 알수 있어요.

미술사뿐 아니라 화가의 일생에 있어 그 시대의 역사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미술작품을 이해하기가 더 쉽고 화가의 고뇌를 같이 살펴보면서 그 시대가 요구했던 사상까지도 알수 있어요.

이 미술책을 통해서 아이가 역사까지 관심을 가지게 될것 같아 많은 지식을 쌓게 될것같습니다.

6. 아쉬운 점

사실 아이들 전집을 보면서 한권을 읽게 되면 다른 책도 궁금해 집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어떤 구성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 맨뒤편에 전체 구성과 목록을 수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표지가 좀 어두운 톤인데 아이들이 보는 책이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표지를 좀더 산뜻하게 꾸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원미디어 책은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뚜렷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하는 편인데 그냥 녹색과 어두운 파랑색은 좀 손이 선뜻 가지 않아요. 이쁘고 화사한 색으로 만들어주시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서평을 마치며>

어렵게 생각하고만 있던 미술을 생활속에서 느낄수 있고 아이가 어렵지 않게 활동을 해보면서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워낙 읽어야 할 책이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미술동화라 해서 너무 전집이 다양하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살펴보고 아이와 접해보니 그냥 자리를 차지하는 이름뿐인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워낙 여원책이라면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책또한 실망 시키지 않는 책이었어요.

다행히 딱딱한 미술책이 아니라 날씨에 관련된 책을 받게 되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게된 시간들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모네나 다빈치 책도 볼수 있었음 좋을것 같은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책에 대한 욕심이 자꾸 생기네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생기고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