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건, 세계 역사건 역사는 결고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역사 의식의 발달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학년 시기 #

막연하게 옛것을 느끼는 시기에요. 내가 살지 않았던 시기라는 느낌일 뿐이죠. 그리고 동화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역사책을 읽기에는 무리인 시기죠.

# 3학년 시기 #

옛것과 지금의 것을 구별하는 시기에요. 그리고 그 이유도 자기 나름대로 설명하기도 하죠. 현실과 허구의 구별도 가능해지는 시기이고요. 따라서 역사책을 접할 수 있는 시기랍니다.

# 4학년 시기 #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기에요. 역사 연표도 활용할 수 있고요. 영웅적인 이야기를 특히 좋아한답니다. 본격적으로 역사책을 소화할 수 있고, 역사 수업도 받기 시자하는 시기지요.

현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같은 책을 보여 주세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모두 본 상태라면, 저학년 수준으로 쓰여진 위인전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위인전은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한, 재미있는 애피소드 들로 엮은 이야기 책이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물과 관련된 역사적인 배경 지식들도 쌓을 수 있지요.

나중에 본격적인 역사책을 보게 되면

'통일신라 말기에는 왕권이 강화되면서 지방 호족들의 세력이 커지게 되었다. - 중략 - 북쪽에서는 궁예가 후고구려를, 남쪽에서는 견훤이 후백제를 세웠으며 이 때부터 후삼국 시대가 시작되었다. - 중략 - 왕건은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운 후 후삼국 시대를 통일하였다.' 이런 내용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왕건'이라는 인물에 대한 위인전을 재미있게 읽은 아이라면 궁예, 후고구려, 견훤, 후백제, 후삼국 시대, 그리고 각 인물들 간의 관계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이미 쌓인 상태이고요. 그러면 위와 같은 역사책도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위인 전집을 살 것인지, 낱권(단행본) 위인전을 살 것인지는 고민이 되는 문제인데요.

전개 방식이 너무 유사한 위인전 전집을 사는 것은, 아이에게 '반복되는 지루한 많은 책'으로 느껴져서 관심이 가는 재미있는 위인 이야기만 읽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단행본으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 '이순신', '광개토 대왕' 등의 위인전을 낱권으로 보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서 위인전에 관심과 재미를 느끼게 해 준 다음 권수를 늘려가는 거지요.

아! 그리고 책을 읽은 다음에 거북선 모형을 만들어 보는 조립식 장난감도 좋고요. 가능하시면 통영에 가족 여행을 가셔서 실제 거북선을 그대로 만들어 놓은 거북선 안에 들어가 보면 아이는 더욱 잘 받아들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