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가 꽤 지난 글이지만 공감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초3맘인데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셔서 학기 초엔 귀를 쫑긋하고 아이에게 매일 물어본답니다. "오늘 뭐 학교에서 특별한 일 없었어?" 저희도 1,2학년 때 선생님들이 좀 아이들을 다잡는 스타일이 아니셔서 생활 습관 잡는 면에서는 좀 부족했지만 아이가 마음 편히 생활(?)하는 면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 3학년 선생님이 상대적으로 꼼꼼하셔서 3월에 거의 매일 한 번씩은 지적을 받고 오는 거예요. 수업 시간에 자를 꺼내려고 필통을 열었더니 덜그럭거렸다고 필통을 압수당하고, 자습 시간에 책을 읽다가 다른 아이들은 뭐하나 고개를 들고 교실을 휘둘러보았다가 걸리고, 과학 시간에 불(fire)이 고체냐, 기체냐 질문했는데 집에 가서 알아보라고 그러셨다고 하고, 옆분단은 분단 전체가 3일 청소당번을 했는데 제 아이 분단 차례가 오자 네 명이서 일 주일 청소당번(벌칙이었냐고 캐물었는데 그런 건 아니라고 하고)...처음에는 은근히 마음이 상하더라구요. 남자아이치고는 심하게 장난치거나 하는 애가 아니라서, 아이랑 선생님이랑 코드가 안맞나 싶어 걱정도 되고 학교에 적극적으로 가봐야 되나 고민도 하고...그러다가 한 달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특별히 차별 당하는 건 아닌 거 같아 일단 아이에게 신신당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요즘은 학교 가는 뒤통수에 대고 "수업 시간에 절대 딴짓 말고, 선생님만 뚫어지게 쳐다봐. 공손한 말 쓰고..." 일단 지적받을 빌미를 주지 않아 보고 그래도 걸리면 그 때 가서 선생님을 한 번 뵙든지 하려고요. 근데 여러 맘들 글을 보니 뭐 여러 가지 일들도 많네요. 어쨌든 학부모란 선생님들에 비해 약자의 입장일 수 밖에 없어서 늘 아슬아슬합니다. 어쨌든 아이가 더 조심하도록 신경쓰는 게 제일 먼저 할 일 같네요.

 혹 총회때 찾아뵈셨는지...선생님 스타일이 있으실 텐데요...

여러가지 주변의 말들이나 아이의 주관적인 말들 모두를 예민하게 받아 드리실 필요는 없다고봅니다

위의 내용보다 더 심하고 험한말씀 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이(?)계셔요

특히 연세나 경력이 좀 있으신분들이 좀더 그러시구요... 진짜 존중해주시고 젊은 사고방식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다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다만 아이와 맞느냐 좀 맞지않느냐겠죠?

필요이상의 체벌이다 하고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것도 선생님들 입장에선 본인이 세운 교육방침이니

고수 하는 분들이 많으시구요...선생님을 바꿀순 없으니 아이가 상처받지않도록 대화로 잘 다독여주심

괜찮을거예요..정 맘에 걸리는부분이 있으심 잠깐이라도 찾아뵈심이 좋을듯 ...오해가 오해를 낳는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선생님과 일대일 얘기 나눠보면 모두 다같은 엄마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걱정맘!

얼마나 염려가 크시면 그렇게 닉네임마져 ....

우리 아이도 이제 2학년에 올라 갔는데

이런 저런 작은 걱정이 있답니다.

그림을 잘 색칠하지 않아서 쉬는 시간에 다시 그림을 처음부터 그려야 했던 일

칠교놀이를 끝내지 못해서 교실에 혼자 남아 마무리하고 늦게 귀가했던 일

선생님이 아이의 그림을 보고 평가하시길 황당하다 라고 말씀 하신일

이런 작은 일 조차도  맘이 상하고 염려로 가득해지는데

 걱정맘은 오죽하시겠어요

하지만

그 반 다른 아이들도 함께 겪는 일이라면 넘 걱정하지 말아요

차별대우가 아니라면 아이는 이겨 낼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선생님에 대해 존경심을 잃지 않도록 선생님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시고

혼나는 이유가 선생님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서 찾을 수 있게 해주신다면

크게 부딪히지 않고 잘 넘겨가리라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담임선생님이  다정다감하시면 좋지만 어쩌겠어요 그런 분이 아닌데...

교사가 아이를 통제하지 못해서 교실에 규칙이 없고 아이들이 매일 다치고 싸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