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이가 1학년때 걱정을 많이 하긴했는데 여긴 사립이라 청소나 급식도우미는 거의 안해요.

학교일도 어머니회 어머님들이 다 하시고 저는 수영도우미할 때 남아들은 아빠도 있어야할 것 같아서 신랑이랑 같이 도우미 다녔어요.. 10회..그리고 겨울에 스케이트도우미.

돈내고 모 이런건 못하드라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가서 시간나면 하고프더라구요.

녹색은 제가 일의 특성상 늦게 자는 편이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못도와드리고..

그리고 3월 마지막달에 간식한번 넣고요. 책거리겸으로... 아이가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못해주는거 다른 어머니들이 해주심 좋은 거 아닌가요? 그걸 가지고 뒤에서 치마바람이라 하신다면 돈쓰시고 애쓰시고 고생한 분들은 뭐가 됩니까??

저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해주려고 하는데... 그런 맘이 아니신 분들도 많은가보네요..

연필님, 종이비행기님, 자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스스로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 행동해야겠지요.

제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다른 엄마들이 하더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구요.

그리고 제가 꼭 필요할때는 도와줘야겠죠.^^

다행히 아이는 학교 생활 열심히 잘하고 있어요. 선생님께 매일 칭찬도 많이 듣는다네요.

그 맘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저두 저희 아이 1학년 이맘때쯤에 맘이 참 복잡했었거든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정작 아이는 별 불편함없이 학교에 잘 적응하며 다니는데

오히려 엄마인 제가 학부모란 자리에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 했었으니....

제 경험상으로 말씀드리는데요.....

뭐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구요 가능하면 학교일에 참여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전 1학년 2학년때 모두 청소에는 참여했었어요.도서도우미도 했었구요.

막상 교실에 가보면 생각보다 먼지도 많고 엄청 지저분하거든요.

우리 아이가 공부할 교실이란 생각에 깨끗하게 청소해준다는 맘도 있었지만

사실 전 청소 후에 잠깐 선생님과 커피마시면서 면담할 수 있다는데에

더 큰 의미를 뒀었어요.

따로 선생님 찾아뵙는 것도 부담되고, 또 오히려 그게 다른 엄마들의 오해를 살때도 있고 해서요.

환경미화도 반 대표엄마가 시간되면 좀 도와달라고 해서 전 도와줬었어요.

미술적 재능..이런거 굳이 없으셔도 되구요.

저도 가서 오리고 붙이고 뭐 이런 잡다한 일들 도와줬거든요.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그런 도움도 감사하다 하시더라구요.

저도 1학년땐 학교일 도와주는 것이  '치맛바람' 내지는'나서는 엄마'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탓에 '나홀로 독야청청' 그랬었는데요

학교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다 보니 아이한테도 나한테도

나홀로 독야청청은 별도움이 못되더라구요.

따로 간식 넣어주고 교실에 물품 사다 넣어주고 그런거까진 못하지만

요청 있을때  청소나 환경미화정도는 가서 도와줘도 되실거 같아요.

글구 녹색어머니회 하신다니....아마 선생님께서 내심 감사하다 생각하실거에요.

저희 선생님 말씀이 다른것보다 녹색어머니회 하시는 어머님들이 제일

고맙고 감사하다고 그러셨거든요.

주변 엄마들의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게 마음쓰지 마시구요.

그냥 하나부다....그렇게만 생각하세요.

사실 그렇게 학교 열심히 쫓아다니는 엄마들의 노력이나 수고도 가상하잖아요.^^

근데 그것도 1,2학년 반짝이랍니다.

3학년 되니 그런 엄마들의 수도 팍 줄고 다들 덤덤하게 지내거든요.^^

나름 생각이 있으셔서 거절을 하셨다고 저는 여겨지는데요.

그래도 녹색은 하시잖아요^^

모든 엄마가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쫒아다닐 순 없는 것 아닌가요?

자발적으로 학교일에 관심갖고 육체적인 봉사를 하는 엄마들도 있는것이고, 또한 그 일들에 적극참여하지 않는 엄마들도 당연 있는겁니다.

그런 상황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엄마들을 뒤에서 좋지 않게 말하는 건...... 어느 집단에서나 존재하는 남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일 뿐이죠.

그런 사람들은 과연 학교일에 봉사? 하는 만큼 마음도 평온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만나면 미소지으며 고생한다 한마디 건네세요,  좋은 게 좋은 거잖아요.

그리고 매달 청소는 어렵더라도 날 잡아 크게 하는 대청소에는 바쁜 일 없으시면 참여하세요.

그건 학교차원에서 하는 거의 공식적인 행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