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5월3,4,5일에 걸쳐 성남의 '캐니빌리지'와 양평의 '외가집 농촌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캐니빌리지'는 초등 3학년까지 신기하게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캔'박물관이었습니다.

초3인 딸아이는 가기전에 잔뜩기대해서인지 시시했다고 하고, 초2인 남자아이는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궁금사항은 인터넷 검색에서 '캐니빌리지'하시면 아주 자세히 잘 나와있습니다.

양평의 '외가집체험'에서 1박2일코스로 인당 5만원이었으면 4인가족 이십만원 가뿐히??쓰고 왔습니다.

당일 프로그램이 더 알차고 괜찮은것 같지만, 저희 가족은 멀리서 가서 당일에 끝내고 오기에는 무리라

1박2일 프로그램을 신청했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밤에 삽결살을 구워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알려진 곳이라서 그런지 꽤 많은 가족들이 체험을 하러 왔어요.

다음날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떡매쳐서 떡먹기와 더덕화분 만들기는 서둘러서 진행이 되더군요.

또, 다음팀을 위해서 그런다나요..

떡매는 밥알이 다 않으깨져서 뭉쳐있고..더덕화분만들기는 더덕캐기로 대쳐됐습니다.

참...이부자리는 너무 지져분해요. 수건을 여벌로 많이 가져가야 되겠더군요..

마무리가 참 잘했다는 느낌보다...왠지모르는 찝찝함이..

서울에서 그곳까지 체험을 하러온다는 것은 중산층정도 살아야지 가능할까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런데...저의 아들 애지중지하던 닌텐도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앞에서 누가 슬쩍해갔죠....ㅜ.ㅜ

대청마루에 놓아두고 마당에서 돌줍고 놀다가 가보니 없더래요.

그 곳까지 가서 굳이 닌텐도를 해야겠냐고 달랬지만...형들도 다하는데..왜 나만 못하게하냐고

조르던 아들녀석에게 내어준 제가 잘못했지만,

모둠별로 모여있는 곳을 다니며 닌텐도 가방 봤냐고 물어봐도 거들떠도 안보는 인심들...

아들 녀석 꿀맘 몇번 주고 속만 끌다가 왔네요.

잊어버리는 것은 있을수 있으나,...누굴 윈한 체험교육인지..도둑질교육 제대로 받고 간 사람들...

갖고 간 사람(어른인지 아이인지)은 평생을 멍애를 낙인처럼 찍고 살겠죠.

만약, 아이가 그랬다면 게임을 할때 마다 생각나지 않을까요. 내것이 아닌데 도둑질 한건데.

부모가 알면 고가의 물건을 갖고 온 내아이에 대한 황당함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그아이가 커서 과연 어떤삶을 살까요.

어른이 그랬다면...그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상인으로 자랄수 있을까요...몇년전 우리나라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신X환이 생각나는군요...

도둑질이라는 것...

처음 알게된 우리아들 비싼 경험하며, 그날 저녁 목놓아 꺽꺽 거리며 울었답니다.

갑갑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