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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온가족이 아바타봤어요.
둘째가 어려서 영화보다가 자거나 집중못하고 땡깡 부릴까봐 걱정했는데, 이녀석 아주 진지하게 끝까지 봐서 아주 기특했습니다.
3D영화로 꼭 봐야한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 예매하려고보니 좌석도 죄다 앞자리이고 3D영화보다가 멀미한 경험이 기억나서 그냥 일반 영화로 봤습니다.
역시나 평단과 일반관객이 극찬일색이라 기대감은 높았지만 정말 대단하더군요.
3D영화의 개척자인 로버트 저메키스가 이영화보면서 허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꾸준히 3D영화에 매진하면서 열심히 공들인 저메키스보다는 제임스 카메론감독을 기억할 것 같으니까요.
가까운 미래 지구는 더이상 자원이 고갈 이제는 외계로 눈을 돌리고 판도라행성을 개척하기위해 외계인 '나비족'의 형성을 한 아바타를 만듭니다.
외모는 나비족이고 의식안에 인간이 들어가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훈련까지 받으면서 판도라행성으로 가기로 한 쌍둥이 형이 갑자기 죽자 DNA가 일치한 제이크 셜리(샘 웨딩톤)에게 제안, 하반신마비수술비도 마련할 겸 판도라행성으로 가게됩니다.
나비족의 본거지안에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어 그영역을 빼앗으려는 인간들.
원래 제이크는 나비족을 설득하여 이주시키려는 명령을 받고 투입되지만, 우여곡절끝에 나비족본거지안으로 들어가 여전사 네이티를 만나고 그녀의 도움으로 나비족의 모든 생활습관을 익힙니다.
나비족의 생활상과 그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의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자세에 감동하고 점점 나비족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는데, 갑자기 나비족의 본거지를 밀어부치려는 인간들과 맞서 함께 싸우기로 합니다.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오랫만에 시고니 위버도 조연으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어요.
시고니위버가 매릴 스트립이랑 대학동창이랍니다.
와우, 정말 동안이죠?
지금까지 인류의 과학기술과 인간의 개발의지는 전세계를 무한대로 발전시켰으나 결국 지구온난화는 심각해지고 북극은 녹아내리고, 몰디브는 가까운 미래에 물에 잠긴다고합니다.
이영화는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가까운 미래에 지구뿐만이 아니라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외 행성까지 파멸시키려고한다는 경종을 줍니다.
예전 현재의 아메리카대륙에 인디인을 몰아내고 서양인들이 미국을 만들었던 역사, 호주원주민들을 몰아내고 현재의 호주를 만들었던 그당시.
이제는 원주민들은 점점 멸종되고 그들의 삶의 방식과 반하는 삶을 사는지라 실제로 원주민중에 비만과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는군요. 먹는 음식이 죄다 패스트푸드와 육류, 서구식이어서 그렇답니다.
나비족들 보면서 그원주민들 이야기같아 슬펐습니다.
며칠전 봤던 일본드라마 롱러브레터표류교실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심과 무한개발의지와 무리하게 현재만 생각하다가 가까운 미래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경종의 메시지를 보고 참 많은 걸 생각했는데 이영화 보면서 비슷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역시 이세상에 제일 무서운 신종플루도, 에이즈도 귀신도 아닌 인간인 것 같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거늘, 신이 지구를 만들고 지구뿐 아니라 태양계를 만들었을 때 자연과의 조화와 모든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살라고하셨을텐데 왜 인간들은 자기가 이세상에서 제일인양 자만을 부리는건지...
나비족이 사는 자연세계는 영화가 만든 상상력의 극대화를 아주 잘 표현했으며, 끊임없이 나무와 자연과 교감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감동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난 나비족사람들의 얼굴표정과 동작 및 자연의 섬세한 장면하나하나는 정말 실감넘치고 너무나 잘 만들어져 3D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조차 망각하게 만들더군요.
남편이 영화보고나서 여주인공이 분장하고 직접 연기하는 줄 알았다는 우매한 말을 해서 한참 웃었어요.
그만큼 기존 3D애니메이션에서 상당히 진일보했다는 증거겠죠.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이 감독상이나 작품상받은 경력이 없어 이영화에게 과연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줄런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품상이 어렵다면 감독상은 받지싶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영화였어요.
사진-씨네21
허니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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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
액션영화 위주로 봤는데 이번엔 제대로 저도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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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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