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겪은 일입니다.
37개월된 제 아들이 아파트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 끝나는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더니 친구들은 모두 엄마랑 같이 집에 가버려 우리 아들녀석이 속상했나봐요. 막 울고 있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안아주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양말 한짝을 들고 오시면서, 애가 양말 한짝을 잃어버려 한짝 밖에는 없다고 설명하면서 애 얼굴의 눈물을 보더니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있던 아이의 양말로 눈물을 닦아주더라구요. 순간 너무 민망하고 당황해서 양말을 얼른 받아 가방에 넣었습니다.
집에 와서 무지 고민했지요. 계속 보낼것인지 말것인지(제가 4월부터 학원등록을 했거든요). 그러다 교사에게 일단 주의를 주고 계속 보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근데 오늘 애를 데리러 가니 어린이집 옆의 아파트 놀이터에서 전체 원생들이 놀고 있더군요. 근데 우리반의 여자아이 한명이 오줌이 마렵다고 하니 , 선생님 왈 '그럼 어린이집 화장실 갔다와'하더군요.
놀이터에서 어린이집까지 약 10여미터의 가까운 거리이지만 그래도 차가 다니는 곳이고 노인정과 관리사무소가 같이 있는 건물인데 5살짜리 여자아이를 혼자보내서는 안돼죠. 그때 마침 옆반 선생님이 '혼자보내면 안돼요. 제가 데리고 갔다 올께요' 하시더군요. 저래가지고선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보호해 줄 수 없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더이상 어린이집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맘잡고 공부좀 할려고 했는데.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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