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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상한 엄마.. 도와주세요

글쓴이 준수맘

등록일 2003-06-23 13:37

조회수 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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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러 맘님들의 지혜 넘치는 글들을 보며 감탄하고 또 반성하는 엄마입니다.
하소연 한 가지 해보겠습니다. 익명이라는 것이 용기를 주는 군요.

저희 첫째는 지금 7살입니다.
제가 직장은 다니지만 어릴 때부터 책은 진짜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제가 잘 하는게 사실은 그것뿐이기도 했구요.
아이도 책 내용도 곧잘 혼자 외워서 읽기도 하고..(18개월쯤에 말이에요)
사람들이 영리하다고 했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랬거든요.
5살 무렵 글자를 알게 되니 혼자 책을 읽으려고 하더라구요.
이 때까지는 육아가 그런대로 순조로왔습니다.

글 읽기나 어휘력이 평균 에서 모자라진 않았거든요.
근데 요즘 아이를 보면 제 마음이 영 ...
그림도 너무 못 그리는 것 같고- 평균적 또래들에 비해서
글씨도 너무 못 쓰는 것 같고 -마찬가지
사교성도 너무 없고-
인성도 별로 안좋은 것 같고-동생을 마구 때리기도 함
상상력도 전혀...
어휘력도 전혀..

제가 아이에게 너무 지나친 기대를 하고 있는 걸까요?

그림도 못 그리는 솜씨에 저 엄청 많이 그려 주었구요.
좋은 그림이 실린 책들도 얼마나 읽어 주었는데...
그리고 책을 읽을 때마다 아이랑 저랑 얼마나 서로 교감을 많이 했었는데요.
저의 착각이었나요.
전 그림책에서 굉장한 감동들을 많이 받았거든요.

근데 요즘 집에 놀러오는 아이 친구가 있어요
엄마가 가게 하느라 거의 돌봐 주지 못하는 애인데
그림도 너무 정교하게 잘 그리고, 얘기도 잘 꾸며 내더라구요.
글씨도 반듯하게 잘 쓰지요.
동생도 잘 돌보지요.
또 피아노를 학원에서 배운다는데, 저희 집에 와서 어찌나 열심히 연습한다구요

우리딸?
피아노 연습좀 하라고 하면 엉터리로 막 치다가 말고..
그림 일기라도 좀 쓰라고 하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그림에 날림체의 글씨..
행여 제가 글씨 좀 반듯하게 쓰라고 하면 절대 말 안듣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책 많이 읽어 주었는데 상상력도 거의 없어요.
판에 박힌 얘기 밖에 할 줄 모르죠.

그동안의 제 공든탑은 어디로 가버렸는지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또래만큼은 해야 한다는 것도 저의 욕심일까요

아님 원래 약간 부족한 아이에게 제가 지나친 기대를 했나요

그렇담 아이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앞서가는 아이가 아니라 이렇게 뒤처지는 아이에게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해주고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요?

학습지도 싫어해서 사실 수학이나 국어를 따로 안하고 방치(?)상태입니다.

가끔 학습적인 걸 시키려 하면 지나치게 거부하거든요.

한마디로 의욕이 없는거죠..

도움 부탁드려요

초등학교 가서 그런대로 적응해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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