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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계속 보내야 하나..

글쓴이 수빈맘

등록일 2003-07-01 00:25

조회수 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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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산에서 살다가 대구로 이사온지..3달쯤 됐네요..
이사가는걸 싫어해서(뭘 안다구..) 울고 불고 하는걸
어린이집에 다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사를 왔습니다
아이가 엄청 다니고 싶어했거든요..
지금 45개월입니다.딸아이구요

저는 정말 걱정 안했어요
워낙 다니고 싶어했던 곳이고..
주위에서도 아이가 참 안정되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하리라 생각했죠

두 달은 정말 잘 다닌거 같습니다..
근데 3주 전부터..일요일 저녁만 되면 우네요..
다음날 어린이집을 가야 된다는게 싫은 모양이에요
"내일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 하면서 수십번도 더 물어보고
그렇다고 그러면...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립니다.
첨에 너무 놀라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보고 싶구...노는것도 힘들고...
선생님도 안 도와주고..어쩌고 저쩌고,
일관성 있는 말들이 아니라...뒤죽 박죽 막 나오는 대로 하더라구요

엄청 고민했죠..선생님께 장문의 편지도 써서 보내드리고.
선생님도 더 신경 써 주시기로 했구요

막상 월요일이 되면 또 잘 다닙니다.
주중에는..잘 다니고 하다가..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밤만 되면
흐느끼기 시작하네요

한번씩 그런다고 하길래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려니 하구
잘 달래기만 했어요

지난 일요일 밤에도 울었지만....약간 덜 울었구요
바로 어제(일요일이죠)도 울더군요....
애 아빠는 애 우는거 첨보고..
저한테 온갖 화를 다 냅니다....이것도 참 열받아 죽겠는데..이건 나중 문제고..

암튼...오늘 아침이 되자 또 별 무리 없이...
어린이 집을 갔어요

근데 좀 전에 재우면서...
책을 읽어주는데...또 그러는 겁니다.

"내일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 하구..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눈물을 뚝뚝~~~
좀 화가 났지만..꾹 참고..
왜 가기 싫은지 말해보라고 했죠

힘들대요..
노는 것도 힘들고...뭐 어쩌고 저쩌고 다 힘들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 이름 대가며..
친구들 하고 노는건 좋지 않냐고 했더니..
친구들은 좋지만...그래도...힘들어..하네요..

이걸..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려니 하기엔..너무 무심한 처사인가 싶기도 하구
보내자니...정말 아이가 힘들어 하는데 내가 어거지로 보내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전 6세가 됐을떄 보내고 싶었는데..
아이가 스스로 가겠다고 하길래..보내준거였거든요..
막상 지금 다시 가기 싫다고 하니..
역시나 아이 뜻을 존중해서 보내지 말아야 할지 ....
머리가 깨질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번달 까지만 보내고.(돈을 냈으니ㅜ.ㅜ)
그만 보낼까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습니다만..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계시면 힘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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