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사나흘 뒤 시댁에서 전화가 왔지요.
아이 이름으로 '량수'아니면, '택수'를 하려고 하는데, 어느 게 좋겠느냐고 물으시더군요.
아주 정성들여 지은 이름이라면서요.
그땐, 둘 다 너무 마음에 안들어 눈물이 나올뻔 했답니다.
'수'자 돌림인데, 그래도 좀 더 예쁜 이름을 짓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눈물 한 번 삼켰습니다.
그렇게 기뻐하며 지어주신 이름인데, 그깐 아이 이름때문에 부모님 속상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요.
그렇게해서, 우리 아들 이름은 '김량수' (어질 량 良 , 강 이름 수 洙)가 됐습니다.
처음엔 기어코 그 이름이 마음에 안들어, 아이 이름을 부를 때마다 곁들여 말했습니다.
"량수야, 너도 네 이름 맘에 안들지. 학교 들어가면 친구들이 놀릴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어떻게하니. 그거 극복할만큼 성격좋은 아이로 자라거라"
그런데, 엄마는 그런가봐요. 자꾸자꾸 부르다보니까, 이젠 우리 아들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것 같습니다.
이제 두어 달 뒤, 랑수 동생이 세상에 태어날텐데...그때도 아마 우리 시부모님이 정성들여
이름을 지어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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