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이름이라면 정말로 할 말이 많지만..
우리 아들 이름은 이기원 (李起遠)이랍니다.
일어날 기자에 멀 원자이지요.
딸 아이를 낳은지 칠 년만에 어렵사리 얻은 아이인지라
이름 생각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아들이라 기뻤겠다지만 전 절대로 아니구요
딸 낳고 한 번의 유산에 한 번의 자궁외 임신 ..그리고는 시험관 아기까지
정말로 사연많고 안 가본 병원 없었지요
어떤 의사선생님께서는 딸아이 하나 있는데 뭘 그렇게 노력하느냐지만
친정엄마께서도 요즘 외동딸이 어디 한둘이냐면서 탐탁해하지 않으셨지만
글쎄 모르겠어요. 왠지 다 끝나지 않은것같은 마음에 명절 후에 모두 돌아가버리면
혼자 남아 우는 딸 아이를 보며 꼭 동생을 보게 해 주고 싶었답니다.
근데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도 안 되더라구요
모든 걸 포기하고 하나님께 맡겼지요.
그런데 정말로 기적같이 생겼답니다. 물론 개인적인 신앙이니까 믿으시는건 자유지만요
자연임신은 병원에서 단1%의 가능성도 없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임신 내내 감사함으로 보냈어요.
입덧이 있어도 감사하고 배가 불러와서 허리가 아파도 감사했어요
마지막에 수술실에 들어가면서도 떨리지만 감사했답니다.
나이 서른여덟에 늦둥이 아들 낳아서 남들은 좋았겠다 하겠지만
전 정말로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큰 선물이었지요.
근데 문제는 이름이었어요. 전 뭐 성경이름도 짓고 싶었지만 우리 시댁은 불교가정이라서요
아버님 맘을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구요
문제는 돌림자가 원자인데 그게 멀 원자라서 앞에 무슨 좋은 글자를 붙여도 거기서 멀다라는 뜻이 되더라구요
원래는 지혜지자를 붙여 지원이라 하고 싶었는데 지혜에서 멀어진다라고 해석될 것 같고...
그러던 중에 우연히, 친정엄마께서 기도로 원했던 아들이니 기원이라 하면 어떻겠느냐고 하시더라구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슨 좋은 일을 바랄 때 남들에게 기원합니다라고 하잖아요
게다가 한자로도 뜻이 그럴듯하게 맞더라구요
일어나서 멀리 바라보라...
원대한 포부를 갖고 나아가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 아들의 이름이 생겨났답니다.
이 기 원
읽는데 지루하셨지요?
암튼 이런 이름 설명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덤으로 한자책까지 주신다면 물론 더 말할 것 없이 감사할꺼구요.
이제 40개월인데 신통하게도 다른 교육없이
한글을 술술 읽거든요
그런 녀석이 요즘은 제 누나 하는 한자책도 가끔씩 본답니다.
그런 기원이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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