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은 오래 전부터 기독교 서클모임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이였으나 우리가 커플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둘의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날마다 행복한 데이트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답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 앞으로의 소망함, 각자가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가족과의 추억 등등 시시콜콜한 것들도 함께 이야기할 때 어찌 그리 행복했었는지.. 그때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가 이야기 나누었던 것 중에 한 가지가 아이 이름이랍니다.
저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을 붉히면서 들었지만 남편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자기가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의미도 들어있었고, 아이의 삶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진실함이 역력히 묻어 있었습니다.
도(道) 영(泳)
처음에 이 이름을 들었을 때 '엥? 길에서 수영을 한다고? 길바닥에서 헤엄친다는 이름도 있나?' 하는 생각에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설명을 듣고 나서는 기꺼이 동의했습니다.
"道 에는 길이라는 뜻 이외에 '진리'라는 뜻이 있다.
우리에게 소중한 아이가 진리 안에서 헤엄을 치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헤엄을 친다는 것은 물에 들어가서 모든 위축과 긴장을 풀고 자기 몸을 맡긴다는 것이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몸이 둥- 떠오르는 것처럼
진리 안에 자기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헤엄치듯 삶을 누리는 아이가 되라는 의미다."
물을 무서워해서 튜브 없이는 헤엄을 못치는 저에게 의미심장한 이름이었습니다.
아직 우리 딸 아이는 헤엄은 잘 못 칩니다. 그러나 이름에 담겨있는 뜻처럼 잘 자라고 있어서 우리 부부는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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