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곳에 제가 상담을 하게 될 줄 정말 몰랐네요..
그래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얼른 글을 올립니다.
저는 8살된 딸아이와 5살된 아들을 둔 평범한 엄마입니다. 아니 평범보다는 남들보다 잘 살고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으면 하는 완벽주의 엄마가 더 맞을 꺼 같네요.
이곳에 들어와 글을 쓰는 가장 큰 원인은 8살짜리 저희 딸과 저와의 관계가 너무 나빠서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저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고 결혼 후 1년 뒤에 예쁜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동학과를 졸업했고 소아정신과에서 유아 아동들의 발달놀이치료를 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여 저희 딸을 다른 이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잘 케어 했답니다. 아이 역시 큰 문제없이 잘 지냈고요.. 하지만 딸아이는 100일이 지나면서 부터 낯가림이 심해서 엄마 외에는 다른 이에게 잘 가려 안했고 심지어 아빠에게도 잘 안 가려 했답니다. 친정쪽에서는 제가 너무 아이에게 잘 해 주어서 다른 사람에게 안 가는 것 같다는 말까지 하셨지요. 그런데 그런 딸이 11개월 부터 제가 대학원을 가게 되어 친정에 들어가 아이를 맡기고 아침마다 학교를 가면 거의 1시간씩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생활을 한 학기를 하고 더이상 저도, 아이도 힘들어 휴학을 한 채 아이 키우기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참 밝고 환한 아이였고 노래와 춤을 좋아하여 항상 노래를 틀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추고 따라서 노래를 불렀지요..비교적 말도 빨라 24개월에는 못하는 말이 없이 동네 분들에게 자기 생일 떡도 돌리며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힘든 것이 없었답니다. 그러나 놀이공원 퍼레이드나 24개월 쯤에는 중년의 남자들에 대해 완전 겁에 질려 벌벌 떨고 낯선 사람은 보기만 해도 울어서 참 힘이 들었고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돌 전부터 책이라도 읽어줄라 하면 자기가 넘기겠다고 휘리릭 넘기고 휙 던져 버리며 책에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욕심 많은 엄마들처럼 책에 흥미를 갖게 해주기 위해 거의 연극처럼 책을 읽어 주었고 그러면 잠깐 보다가 다른 것으로 가버렸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저에게 푹 빠져 딸아이가 아닌 딸아이의 친구들에게 최고의 인기인이 되었답니요. 그래도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제가 읽어 주는 책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스스로 책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요. 그러다가 남동생이 태어났고 남동생의 성장은 딸아이와 참 다르게 책에도 관심이 많았고 경험없는 낯선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거부하지 않았으며 한 가지 놀이감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했습니다. 또한 상황파악이 빨라 크게 혼나야 할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딸아이는 자라면서 학습과 관련되어 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퍼즐을 맞출때도 방향을 돌려가며 하는 것을 전혀 몰랐고 6세 유치원에서 하는 공간지각에 대한 부분을 너무 어려워 하였으며 어떤 상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다소 생각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하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저의 과오가 시작되었답니다. 동생과 자꾸 비교가 되어지면서 아이를 야단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설명도 해보았지만 멍하니만 있고 야단을 치면 더욱 위축되어 아이가 학습을 싫어했지요. 그래도 문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빨리 습득하여 한글이나 영어 알파벳 등은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빨랐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가 그래도 잘 하는 아이라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꾸 다그치고 매도 때리면서 지금까지 반에서 중위정도는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교 수업(사고력을 요하는)도 미리 알려 주어도 여전히 어려워 하는 부분은 많답니다. 그런 가운데 저 역시 아이와의 관계에 화조절을 하지 못하고 제 감정에 치우쳐 아이를 야단치고 때리고...그리고 또 뉘우치고 하는 상황이 반복이 되었습니다. 아이도 이제는 저에게 소리치고 화내고 저를 회피하고..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제가 아이의 학습을 안 하면 이런 상황이 많이 줄을 수도 있을텐데 남들 보다 뒤쳐지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으니..그렇다고 학습 선생님을 따로 둘 처지도 아니랍니다..
ADHD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전형적인 과다산만행동 아이도 아닌 것 같고...
아이 아빠는 전문가의 상담을 찾아 가서 받아 보자고 하네요...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제발 도와 주세요..
저도 저희 딸아이를 맘이 예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저 땜에 망치는 것 같아 너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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