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마음이 무거운 직장맘(힘든 5살생활)

글쓴이 엄마

등록일 2004-05-06 23:53

조회수 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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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들어와 올려진 지난 글들을 읽으며 위로도 되고 한편으론 마음도 무겁답니다.
우리아인 5살입니다.(42개월)
숫기가 너무 없어서 걱정이 많답니다.
백일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녀서 영아전담이라 만 3년을 다니고,올해 졸업을 해 회사근처의 어린이집에 5살반에 들어갔답니다.
3살반에 다니다(7명에 선생님 한분)5살반에 올라가니 40명에 선생님 2분이지요.집만큼 익숙하던 곳을 별 노력(친구를 사귄다거나 약간의 긴장이 필요한 상황)없이 편하게 다녔다 싶어요.참 좋은 곳이었거든요......
그러다,낯선 환경에 아이들도 너무 많고 선생님의 손길 한번 받기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만......2달이 되어도 아이는 아직 이방인처럼 군답니다.선생님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시지만....
빈자리가 나서 들어간 자리가 어릴적부터 다녀서 이미 친구가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 틈으로 숫기 없는 우리 아이가 끼어들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오늘도 저녁에 아빠가 데리러 가니까 묻지도 않았는데,"친구들이 놀아주지 않아서 기운이 없어"라고 했다네요....(물론 재미 있었다는 날도 있지만...)
친구한테 먼저 씩씩하게 같이 놀자,뭐하니, 하고 얘기해 보자고 얘기도 하고, 일부러 친구 사귀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소풍 가서 엄마들도 사귀고 집으로 데려와 신나게 놀기도 했는데,
아직은 아이에게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아침에 가야한다는 건 아니까 가지만,막상 교실 앞에서선 엉덩이를 뺍니다.
어떤 날을 으름짱도 놓고 어떤 날은 구슬리기도 하고....과연 오늘 기분 좋게 들어갈까 아침에 눈 뜨면 하는 저의 첫 생각이랍니다.
지금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도 같이 힘들거라는 생각으로 시스템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옮길 생각은 않고 있답니다.
그동안 직장생활 한답시고 아이를 소극적으로만 생각한 것 같아 집에 자꾸 아이에게 낯선 사람도 놀러 오게하고 일부러 상가나 직장에도 데리고 가 많은 사람을 접하게 하려고 하지만
아직까진 숫기 없고 적극적이지 못한 아이의 모습을 확인하고만 있습니다.
상황이 되면 너무 까불고 쾌활해서 "야,너 너무 잘 논다."주위 새로 아는 분들이 놀랩니다.
하지만,그런 상황이 되거나 본인이 괜히 기분이 좋거나 만난 사람이 전혀 부담 없는 사람이거나 한 경우가 아니면 목소리도 작고 뒤로 숨습니다.
그리고 처음이 아주 오래고 강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새 어린이집에 처음 갈때도 신나서 갔다가 둘째날은 시큰둥하더니 세째날부턴 울고불고 난리였습니다.그리곤 한달을 그러다가 지금은 그러진 않지만,일찍갈때 모여있는 방에는 절대 안들어가고 교실에 혼자 있거나 홀에서 있는 듯합니다.선생님도 잠깐은 관심을 보이다가 돌아서 나오면 아이는 혼자 쭈뼛쭈뼛 시간이 될때까지 어정쩡하게 있다보니 기분이 나빠지고 감정의 기복이 큰 아이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듯합니다.
아침에 상황이 기분 좋게 들어가면 그 날은 잘 놀구요....
아주 가끔은 아이의 그런 모습에 참지 못하고 화를 낼때도 있답니다.
정말 안 그럴려고 노력하지만요....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올리는 건 누군가 조언을 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넋두리 하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긴 글을 쓰고나니 한편으론 조금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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