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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책 읽어주세요?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4-08-13 09:25

조회수 3,54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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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지금 초등1학년입니다.
제가 참 부러웠던 것이 책 많은 집, 어디에도 쌓여 있는 책들이었거든요.
"작은 책방"이란 엘리너 파전의 책에서 책이 너무 많아서 따로 책장에 꽂아두지 못 하고 발에 치이듯 쌓여있다는 장면에서는 감동을 한참 받았지요.

그래서 집에는 책이 조금 넉넉합니다.
책 사는 돈을 크게 아껴본 적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조금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전집을 구입한 것은 '보림 위대한 탄생' '과학백과' 그리고 '원더와이즈' '보림 전래동화' 정도지요. 이 중 뒤의 두 종류는 전집이라기 보다 낱권이 많이 나와서 세트로 묶인 책이고요.

어쨋든 아이 연령과 무관하게 책을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왜 연령과 무관하냐 하면 쉬운 것이든 조금 어려운 것이든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읽어줬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글자보다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많이 보여줘도 글자를 익히지는 않았고
학습지를 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인지 열의가 부족해서인지 또는 제 교육방식 때문인지 한글을 학교에 입학하고 열심히 익히는 중입니다.

이번 방학에는 그래서... 딴 것 안 하고 매일 일기 쓰고, 밤에 잠자리 들 때 아이가 엄마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 합니다.

아이가 읽어주는 책은 띄어읽기가 제대로 안 될 때가 많아서 눈을 감고 들으면 꽤 어색하지만 제가 읽어주던 책을 이젠 아이가 읽어준다는 게 감동일 뿐입니다.

밤마다 서너 권씩 읽어주느라 언제 아이가 책을 혼자 읽게 되나 궁금했는데,
이제 아이는 엄마에게 책 읽어주는 게 더 재밌다며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미리 골라두었다가 들고 옵니다... ^^

그렇게 아이가 자라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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