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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말

글쓴이 게리맘

등록일 2002-04-12 20:05

조회수 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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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인 제 아들을 제가 피아노를 가르쳐 볼려고 하다가
제가 오히려 어설프게 가르칠까봐서 피아노 학원에 보냈어요.
지금 5개월째 입니다.
조금이라도 학원비를 줄이기 위해서 (달수를)숙제를 10번씩 치는것을
하고 (7번을 치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도 10번을 쳐서 보내고) 예습으로
3번정도 치고(학원에 다녀온 날) 그 다음날에는
학원에 가기전에 전날에 쳤던것 3번 치고 예습으로 3번 치고
이렇게 학원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학원에서는 진도가 잘 나갔죠.
두쪽의 악보 중에서 1/3 만 학원에서 배우고 숙제를 내 주어도
제가 집에서 끝까지 다해서 학원에 보냈어요.
그러면 그 장은 넘어가고 다른 번호를 배우고 오더라구요.
극성이죠?
힘들것 같지만 해 보면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예요.
아이도 잘 따라 했어요.
그런데 학원에서 선생님이 바뀌었어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은 원생에 비해서 선생님 수가 많은 편이라서
아이들을 꼼꼼이 살피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 진짜 꼼꼼이 선생을
만난 것이예요.
손을 피아노 칠때 보이지 않도록 손을 세워라, 손목을 들어라,등등
고맙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선생님이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 것이예요.
꼼꼼이 살피다 보니까 그렇겠죠.
아이가 말하는 것이나 피아노 책에 표시된 글들을 보면 꼼꼼한 선생님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제는 제 조급증이 발동하는 것이 문제가 되네요.
제가 볼때 넘어 가도 될듯한데 (1/3만 배워온것을 뒤까지 해 보낸것)
그 뒷부분으로 또 하루를 다 보내고 그 같은 번호를 숙제로 내 준것이
제가 생각할때 마음이 안든것이지요.
그렇다고 선생님께 진도를 빨리나가달라고 요구하는 성격도 못 되고
그냥 혼자만 끙끙 거리고 있어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아이가 나중에 피아노를 싫어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요.
엄마가 너무 조급증을 부려서 연습을 요구하고 그러니
나중에 피아노 하면 싫은 생각부터 나겠다고.
너무 앞서가려고 하는 엄마들은 문제가 있는데..
제가 그러네요.
아직은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하고 저도 또 아이 있을때 피아노를 들으라고
치고 그렇게 피아노를 접하게 해 주려고 하는데 너무 아이에게
무리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제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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