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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늑대] 음악이 보인다!

글쓴이 온맘

등록일 2003-12-09 01:03

조회수 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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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보인다. %%

클래식은 오래된 대중음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에겐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적응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거기엔 갈수록 직접적이고 단순해지고 말초적인 현대의 대중음악에 익숙해지는
이유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특히나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클래식이 동요에 비해 어렵고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음악임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보니, 아이의 교육이나 정서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클래식을
조금 더 아이가 잘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생각해봤습니다.
단지 아이에게 유익하다는 이유로 그냥 틀어 놓는 방법말고,
진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클래식 감상법은 없을까...하고요.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살리에르가 모짜르트의 악보를 감상하면서
마치 '음악감상은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걸 말하듯 음악을 멋지게 표현합니다.
['시작은 아주 단조롭고 코믹했지만, 마치 녹슨 아코디언처럼 조용히 들려오는
바순과 바셋호른....그리고...갑자기......그 위에 높은 곳에서 오보에가......
단음이 그 위에 걸린체로........클라리넷이 이어받을 때 까지.......
그 감미로움이 환희의 프레이즈로 바뀌어 갔지.......
......마치 신의 음성을 듣는 듯 했소.']
정말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눈을 감고
모짜르트의 Serenade for Winds K.361의 3악장을 묘사하는 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은 사람은 저뿐이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클래식을 흘려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악기의 소리, 선율과 화성, 강약등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리고, 상상을 할 수 있다면
음악의 효과를 엄청나게 배가 시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은 음악이라도 그냥 들은 것과 그 음악이 감동적인 영화의 한장면에 삽입된 후
O.S.T로서 그 음악을 다시 듣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요.
하물며, 세상의 모든 사물들의 대한 표현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다양한 악기로
때론 매우 섬세하고 때론 아주 웅장하게 넓은 음역으로 표현하는 심포니를
그냥 흘려듣기엔 너무 아깝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지루하기도 하고....
이렇게 지루하고 어렵고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에 내용과 그림을 덧 붙인다면....
클래식은 그 어떤 음악보다도 다양한 그림과 수많은 상상이 가능할 것 같아요.
특히, EQ의 발달이 아주 중요한 어린 나이 때부터 이와같은 감상이 습관처럼
익숙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조금 부럽기도 하지만, 외국의 경우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알게 모르게
클래식이 섞여있는 경우가 아주 많이 있더라구요.
미국 만화를 대표하는 월트디즈니사의 작품들을 보면, 아주 오래된 흑백의 미키마우스
만화 시절부터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배경음악이 캐릭터의 행동하나마다 절묘하게
매치가 되어있고, 이러한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은 Fantasia라는 디즈니의
걸작을 탄생시키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어른인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렇게 어릴 때 부터 클래식을 친숙하게 접하게 하고,
그냥 듣는 클래식이 아닌, 보고 상상하는 클래식을 많이 들려주고 싶은데....
이와같은 몇가지의 클래식 애니메이션이나, 학교 다닐때 꼭 배우는 음악의 색깔이
확연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등에만 의지하기 너무 부족함을 느끼구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을 풀어서 재밌게 들려줄 생각을 할때마다,
너무 막연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과 교재는 그리 쉽게 접할 수 없으니까요.
유명한 지휘자 '금난새'씨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게 클래식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공연을 많이 하시는 걸 보았는데, 저런걸 좀 더 쉽게 해서
청소년 보다 더 어린 아이때 부터 가르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았을때 '피터와 늑대'는 저에겐 아주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유명한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나레이션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거야 말로
아이에게 음악을 보는 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는 클래식 그림 동화더군요.
우리 아이가 나중에 바순의 육중한 멜로디 들으면 할아버지의 무거운 걸음을,
플룻의 경쾌한 멜로디를 들으면 하늘에서 지저귀는 새를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악기의 이름이나 생김새나 소리등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상황또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악기의 음색과 선율을 느끼도록
해주는 이 책이 아이의 감성지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가 음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피터와 늑대'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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