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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늑대를 보고...

글쓴이 주니엄마

등록일 2003-12-21 21:25

조회수 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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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소장하고 싶었던 피터와 늑대가 아름다운 동화책과 함께 나오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그동안 아이가 어려 공연에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동화책으로만 피터와 늑대를
접했던지라 기다렸던 기쁨이 더 큽니다.

좋은 음악은 유아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아이에게 음악이 아닌 소음으로 들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그러기에 아이가 좋은 음악을 가까이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음악교육의 큰
목적은 이루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클래식은 가사가 있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와는 달리 음악을 잘 모르는
부모로서는 좀 막연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칫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감상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클래식도 조금의 사전지식과 이해가 있다면 누구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수미의 차분한 설명과 이야기는 이런 이해를 가지고 음악을 감상하도록 도와 줍니다.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하는 조수미의 맑고 부드러우면서도 색깔 있는 목소리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노래하는 목소리만 아름다운 게 아니더군요.
등장인물과 악기와의 연결이 어찌나 절묘한지 감탄이 절로 나네요.

Zin Zin Zin a Violin이란 책을 읽은 후로 여러가지 악기 소리를 흉내내며 부쩍 악기에
관심이 많아진 저의 아이에게 동영상을 보여 주었더니 금새 악기소리와 등장인물을
구분해낼 정도로 집중해서 보고 듣더군요.
그러더니 혼자 놀면서도 조수미가 들려준 피터와 늑대 이야기를 중얼거리며 노네요.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점은 눈으로 함께 볼 수 있는 동화책!
보통 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진 동화책은 그림이 조잡하기 쉬운데 우려와는 달리 밝은
그림톤의 책이 괜찮네요.
그리고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액티비티북으로 음악 감상 후 활동까지 가능하니
너무 좋습니다.
오감 자극을 통한 행복한 음악감상!
클래식에 관심 없던 아이들까지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벽에 붙은 공연 포스터를 보며 아이가 아직 어린 탓에 공연을 잘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접으며 다시 기회가 왔을 때는 아이와 함께 꼭 공연을 보러가리라
생각하고 있던 피터와 늑대를 이제는 집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즐길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아이가 음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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