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전공한 개인레슨 선생님입니다.
주로 큰 아이들 (6학년에서 중고생)만 레슨하다가 교회 집사님 소개로 7세 어린이 3명을 맡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30분씩 따로 하는데요. 두 아이는 여자아이 한 아이는 남자아이입니다. 나름대로 가르치는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되어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요 역시나 여자아이들은 잘 따라옵니다. 재밌어 하고요.
그런데.. 남자아이가 문제입니다.
오선을 크게 그려서 스티커를 붙여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치게도 하고 했지만 쉽게 흥미를 붙이지 못합니다.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몇 달 배웠다는 말을 들었는데 도레미를.. 곧잘 치더라고요.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고 보니 손가락 번호로 치고 있더군요. 손가락 번호가 1이면 도, 2면 레 이런식이요.
그래서 솔까지밖에 모릅니다. 그나마 손가락 번호가 안 나와있으면 모른다며 아예 손을 대려고도 안하고요 무엇보다 버릇이 매우 나쁩니다. 맞벌이 하시는 집에 할머니께서 돌보시는데 너무 오냐오냐 해서 그런지
무서운게 없습니다. 어쩌다 할머니께서 혼을 내시면 덩달아 할머니를 혼내는(?) 아이입니다.
줄칸의 개념을 설명해주고 셋째 칸이 도' 임을 가르 쳐주고 스티커를 붙여보지만 여러날 반복해도 도무지 도레미파솔의 위치를 잘 잡지 못합니다. 배우는 것을 귀찮아 한다고나 할까요..
어릴적 뇌에 실핏줄이 터져서 말도 잘 못했고 거의 죽을 뻔했답니다. 이제는 상태가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혹시 뇌에 문제가 있지 않나 걱정하시는 눈치라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잘 혼내지도 않는것 같고요.
내년이면 학교 가야하는데 손근육을 사용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에 피아노를 잘 치지 않아도 괜찮으니 가르쳐 주세요. 이런 식입니다. 아무리 맘 편하게 하려고 해도 아이가 하기싫으면 아예 눈을 감아버리고 버릇없이 구니 진짜 그만 두겠다는 말도 여러번 했답니다. 저의 최대 스트레스입니다.
아이와 친해지면 좀 말을 듣겠지 싶어 친해져보려고도 하고,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나 싶어 무섭게 대해 보기도 했지만 혼을 내니 완전 역효과더군요. 어떤 방법이 이 아이의 눈길을 끌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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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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