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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치는건 좋아하는데 대충대충 건성건성하는 아이

글쓴이 민주맘

등록일 2006-10-31 00:10

조회수 5,99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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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시작해 피아노 배운지 꼭 1년쯤 되었습니다.
5살말에 시작해 지금은 6살이고 현재 진도는 어린이 체르니 100번중 15번 치고, 피아노 소곡집과  피아노 어린이 반주법2권을 함께 병행해 치고 있습니다.
5살쯤 시작할때 절대음감도 있었고, 가르쳐주는대로 악보도 잘 봐서 진도가 술술 나가긴 했는데
사실 손에 힘도 없고 손도 작으니 손모양이 제멋대로 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잘 고쳐지지 않네요. 그러니 연주하면 예쁘게 들리지 않고 지저분한 연주가 됩니다.
그리고 너무 대충 쳐버립니다.
악보를 정직하게 치는게 아니라 쉬운곡은 제 멋대로 리듬을 바꾼다거나 쉼표도 지키지 않고,  감정, 곡의 느낌같은것은 신경쓰지 않고 맘대로 칩니다. (아직 이런걸 고려하긴 좀 이른 나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 배웠는데...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쉬운건 빨리치고 대충쳐서 잘 못치고 어려운것은 어려운것대로 잘 못치고, 그러니 제대로 치는 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피아노 선생님이 그날 배운거 6번씩 연습하라는 숙제를 내 주는데 그건 하기 싫어하고, (매우 지루해합니다.) 피아노 치는게 싫고 재미없으면 안해도 된다고 제가 말하면 재밌고 치고 싶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그날 그날 배웠던 노래를 집에와서 직접 치며 노는건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연주하는걸 들었다가 집에와서 대충대충 치며 놀더라구요.
아이가 피아노 치는걸 좋아하는건 분명한데...이왕이면 제대로 치고 제대로 연주했으면 좋겠는데 (저는 피아노를 배운것은 아니고 집에서 혼자 아이책가지고 연습을 해서...이제는 슬슬 연습하는거 봐주는게 벅차네요)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하는데 아이들과 우르르 노느라 레슨외에 연습이라곤 숙제가 전부인데 제가 잡고 봐주지 않으면 그것도 안해가는 날이 많아요.
둘째가 있어서 봐주기가 쉽지 않은데 스스로 숙제도 해주면 좋겠는데...
너무 이르게 시작해서 생긴 후유증인건지...
악보를 보는것과 그것을 음악으로 이해해서 연주하는것은 많이 다른것인가 봅니다.
아이에게 음악이 아름다운 것이고,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모양도 꼭 고쳐야 할거 같은데...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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