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5살입니다.
내성적인 편이었는데, 어린이집 다니면서 성격이 많이 활달해졌습니다.
아이는 좀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잘 하는거는 신나서 하고, 잘 못하는건 하기 싫어하지요.
그림을 그릴때도 맨날 저랑 싸웁니다.
똑같이 못 그리겠다고 맨날 엄마한테 그려달라고 그러는 겁니다.
처음엔 그려주다가, 달래도 보다가 , 혼자 해보라고 윽박질러도 보지만 결국 울음으로 끝을 맺고, 혼자 해보라고 놔두면 계속 징징거리다가 눈물을 그치면서 다른거 하고 논다고 끝내 그리지 않습니다.
계속 그려주자니 이게 아닌 것 같고, 혼자하라고 놔두자니 아예 관심 자체가 없어지고(혼자 하려는 시도를 안하고..) 요즘엔 그림 그리겠다는 소리를 안합니다. 제가 유도해야 해볼까 말까... 걱정입니다.
4살 놀이방에 다닐 때는 선생님이 미술을 너무 좋아하고 잘한다고 해 주셨고, 자신도 별로 부담없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5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미술 특기반도 신청했답니다.
그런데 지난달 미술 하기 싫다고 해서 그만하게 했더니 한 2주 정도 뒤에 미술하겠다고 선생님께 떼써서 미술 수업을 하고 집에 왔더군요.
그래서 미술 하고싶냐고 했더니 또 하기 싫다는 겁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는지...
워낙에 자기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또 물어보면 한마디로 `몰라' ` 잘 생각이안나' 하면서 끝내 대답을 피하고, 계속 유도해서 얘기하면 이것저것 상상한 것들 지어내서 얘기하고는 합니다.
지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휴..
5세 정도가 되면 원래 정형화의 과정을 거치는 건가요?
어린이집 다니면서부터 해는 빨갛게 그려야 하고, 입술은 빨갛고, 나무는 초록색이고, 지붕은 세모로 그려야 되고 하면서 다른 색으로는 하면 안된다고 하고, 늘 그리는 것만 그립니다.
빌딩, 얼굴, 해님..
그리기 쉬운 것만.. 자기가 잘 그리는 것만 계속 그리고 있어요.
이대로 둬도 괜찮은가요?
또래에 비해 그림들이 좀 더 유아기 적을 못 벗어난 것 같기도 하고..
뭐든 같이 데리고 하기에는 저도 너무 버겁고, 동생도 있고 해서 늘 옆에서 같이해줄 수도 없어서 혼자 하라고 내버려 두면 금새 싫증내고 관둬버립니다.
지가 하고싶다고 할때까지 아예 미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학원이라도 보내야 하는건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로써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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