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키고 싶어 각종 공연이나 체험 전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 엄마로써 미술전은 그다지 가 본적이 없어요. 저와 아이들에게 미술이란 어렵고, 나와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어린이 미술관’ 3권을 받아보게 되었네요.
가볍지 않는 책의 양과 무게에 조금은 겁이 나기도 했지만 새 책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읽어 나가기 시작했네요.
◁◀◁◀◁◀◁◀ 피카소의 세계로 ▶▷▶▷▶▷▶▷
아이가 가장 먼저 읽은 명화 책이에요. 몇 달 전에 피카소와 관련된 공연을 보고 온 후 피카소에 대해 아주 관심이 많았답니다. 그런 던 참에 받은 책이라 아이가 바로 읽어 버리며 좋아했어요. 공연의 내용과 책의 내용 중 비슷한 점이 많아서 아이가 책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
피카소의 일생과 피카소가 고전주의를 거쳐 우울했던 청색시대, 사랑과 기쁨이 넘치던 장미빛 시대를 거쳐 모든 형태를 커다란 면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입체로 본 입체파에 이르기 까지 그의 다양한 작품과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또한 그가 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조각가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처음 아는 사실이었네요.
<피카소처럼 보아요> 는 어렵기만 하던 피가소의 그림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요. 육면체의 6개 면을 분해한 뒤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참 놀랍기도 하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증이 들기도 하네요.
<퀴즈, 퀴즈> 는 책의 습득정도를 알아볼 수 있고, <말,말,말>는 피카소 생전에 그의 생각 과 소신 등을 알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더 알아보아요>를 통해 책의 내용 이외의 미술사조도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아요.
[활용해 봐요] 아이와 함께 피카소가 되어 보았어요. <울고 있는 여자>가 아이의 눈에 색달라 보였던 모양인지 자기도 이렇게 그려 보고 싶다고 하네요. 면을 분해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아이로서는 힘든 일이라 일단은 제가 여러 방향의 모습으로 사람을 그린 후 조각조각 내어 붙여 보게 했어요. 피카소의 작품에는 턱도 없는 작품이지만 아이의 흥미유발과 피카소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 정선의 세계로 ▶▷▶▷▶▷▶▷
대부분 외국의 화가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 왔는데 우리나라 화가들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정선에 대해서는 이름만을 기억하고 있을 뿐 그의 유명한 작품이나 일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백지상태였다는 것이 놀랍네요.
정선은 여러 곳을 구경하며 우리나라 곳곳의 많은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하지만 보여 지는 데로만 그린 것이 아니라 진경산수화라는 새로운 화풍(마음에 느껴지는 것을 그림)을 만들어내어 정선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렸어요. 그가 그린 그림들은 그냥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고 바라보아도 계절에 따라 정선의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져서 그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여름의 박연폭포>와 <가을의 박연폭포>에요. 같은 곳을 그렸음에도 물줄기의 모양과, 바위, 나무의 표현이 계절에 맞게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우리나라 작품에 대한 저의 편견을 싹 무너뜨린 작품이네요.
<그림이랑 놀아요> 는 조금은 따분하고 지루해 질수 있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해서 다시금 시선을 집중하는데 효과적인 것 같아요.
[활용해 봐요] 아이와 산수화라면 너무나 거창하고 풍경화라는 말이 좋을 것 같네요. 배란도로 나가서 배란다로 보이는 뒷산의 풍경을 그려 보았어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있는지 조차 몰랐던 우리 뒷산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붓이 아닌 크레파스로 풍경화를 그려 보았어요. 그 전만해도 상상화 위주로 그림을 그렸었는데 아이도 조금은 생소했겠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끄적 끄적 산의 모습과 텃밭의 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을 그리니 꼭 저희 아이가 화가가 된 느낌이 드네요.
◁◀◁◀◁◀◁◀ 정다운 가족을 소개해요. ▶▷▶▷▶▷▶▷
가족이라는 테마로 미술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초상화나 가족과 관련된 그림을 보는 방법이 제가 보기에 단순한 그림인데도, 가족 간의 애정 정도를 판단할 수 있게 화가가 의도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재미있어요.
가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족나무를 만든다든지 다양한 재료로 가족의 조각상을 만들기도 하고, 가족 간의 표정들도 아이가 따라 하기 쉽게 나와 있어요.
이 책은 미술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 그것도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이나 재료들을 통해 미술을 표현하고 아이들과 쉽고 재미있게 놀면서 할 수 있는 놀이 책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활용해 봐요] 책을 읽고 나더니, 아이가 색종이와 스케치북, 색연필, 싸인펜을 가지고 오며 하는 말 “엄마! 나~~ 가족 이야기 만들고 싶어요!”그렇게 말하네요. 그래서 “그럼 우리 만들어 볼까?” 하고 함께 만들기 시작했어요. 엄마와 아빠, 동생을 모습까지 다 그리고 나서 스케치북에 그리더니 그 다음에 주로 하루를 보내는 곳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하네요. 아빠는 회사를, 엄마는 집을, 동생은 놀이터를, 큰아이는 유치원을...




아이가 열심히 만들려고 했는데 감기에 걸려서 만들다가 의욕상실.
감기가 좀 좋아지면 다시 만들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 3권의 책을 읽고 느낀 점 ▶▷▶▷▶▷▶▷
책을 모두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미술이란 어렵게 생각하면 끝없이 어렵고, 쉽고 재미있게 생각하면 충분히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아이와 책을 읽는 동안 어려워하는 부분도 조금은 있었지만 아이의 시각으로 명화들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을 보면 저의 걱정이 하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존의 다른 명화 책들이 화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었다면 어린이 미술관은 아이들에게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이 미술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미술을 찾아 즐기게 하는 것 같아 엄마의 마음이 뿌듯하네요.
3권의 책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엄마의 미술에 대한 소양이 넓어 졌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다양한 명화들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이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좋은 시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