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2월생-기를 쓰고 입학하려는 아이

글쓴이 안보내고싶은

등록일 2005-12-01 04:24

조회수 4,10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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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몇년간 고민한 일이 아직도 결론이 안난채 코앞에 닥쳐버렸네요.
요맘때면 2월생 엄마들 많이 고민하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제 주변에 2000년 1,2월생들은 죄다 내년 7살에 학교를 그냥 진학시키는 편이네요.
 
전 정말 이만저만 고민이 아닙니다. 아니 고민의 등급이 다르다고 할까요.
제아이는 2000년 2월 21일생이라 거의 2월이 끝날즈음에 태어났는데, 4살때부터 5세반을 다니면서 지금 7세반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런 걱정 안되게 덩치가 커주면 좋으련만 키가 107cm,  몸무게가 18킬로 나가는 아주 작고 외소한 아이입니다. 얼굴이 포동포동한 편이라 아주 아기같은 외모를 자랑(?)하기까지 하구요(올해 7세 아이들 평균키 120  몸무게 22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아이지요).
 
여자애들이 보통 그렇듯 제 딸아이도 정말 말빨 하나는 끝내줍니다. 어디 데리고 다니면 엄마가 지겠다고들 난리지요.  학습능력은 굴곡이 심합니다. 제 맘 내키면 똑소리 나게 잘하고 안하고 싶으면 아예 안해버리는 스탈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운동능력이나 기타등등 이러저러한 사회성 행동들이 아무리 봐도 온살배기들하고는 차이가 납니다.  성격이 활달해서 친구들하고 다 친해지고 싶은데 제 딸아이가 말하면 하찮게 여기고 잘 안받아주는 친구들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  주로 생월이 빠른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그런데 설상가상 울 딸은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 좋아하고 아는체 하기 좋아하고 끝도 없이 종알거리고 그러는 편입니다...결과적으로 친구들한테 별로일거 같은 비인기 캐릭터인 셈이지요.
 
제가 6개월 이상 아이 수영을 시키고 있는데, 수영을 하면서도 가만히 보면 7세반 아이들이 아무래도 아기취급하고 무시하고 먼저 친하게 굴지를 않더군요. 지기 싫어하는 울 딸은 동생취급한다고 열받아 하고 스트레스 받고, 먼저 친한체 하다 상처받고...아이들간에 싸움이 끊이질 않습니다(요즘 아이들은 왜 그리 영악한지 아무리 어려보여도 7살이라고 하면 그냥 7살중 키작은 아인가부다 하면 되는데, ''너 4살이지''웃기시네'등등 애 속을 박박 긁어놓더군요..심지어 엄마인 저한테까지 와서 "쟤, 왜 저렇게 애기 같이 생겼어요? 묻기까지 하구요). 이러니 어떻게 싸움이 안생기겠어요.
 
최근 초등학교 입학문제로 전 울 딸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울 딸은 겉으로는 강해보여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속으로 상처받는게 제 눈에 보이는 편이라 항상 마음이 편해보이질 않고, 상대적으로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친구에게건 선생님에게건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때문에 전 엄마 입장으로 친구들 문제를 3년동안 직접 지켜본 결과 딸 맘 편하게 학교 다니고 저 역시도 맘 편하고 싶어서 1년 유예시켜 8살에 보내고 싶은데,
울 딸은 친구들에게 절대 언니라고 부를수 없다(아파트 단지는 유치원 아이들을 학교에서 거의 다시 만나는 경우가 많잖아요)고 강경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먹히지도 않고 친구들이 따돌려도 키작다고 놀려도 다 참아내고 기어이 학교에 들어가고 말겠답니다( 제 딸말이).-사실 울 딸이 이렇게 나오는건 어찌보면 울딸 성격과 자존심상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현재 울딸 유치원 담임선생님과 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인 제 친구말도 첨예하게 다르답니다.
지금 유치원 담임선생님은, 전번 면담 갔더니(딱히 이렇게 하라 얘기는 못해주시고) 아이가 강한척 해도 예민하고 생각이 많아서 미리 걱정하는 스탈이라 내년에 초등학교에 못가게 될 경우 받을 스트레스가  초등학교 가서 친구들과의 문제에서 생길 스트레스 이상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합니다.
 
유치원 교사인 제 가장 친한 친구는, 1월생 큰딸을 미리 보내놓고 유예 안시킨걸 4년동안 후회하고 살았던 덕에 울딸 아기때부터 8살에 보내라고 침튀기며 여언설을 하던 입장인데다 자기가 현재 7살반 병설유치원 교사로써 울딸은 아무래도 너무 어려보인다는 겁니다(학습능력, 말빨 이런건 말하지도 말래요. 외모가 어려도 너무 어리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 친구 아이, 시댁 사촌 시누이 모두 울 딸보다  5일 정도 늦게 태어난 애들은 모두들 학교에 보낸답니다(키가 커서 걱정도 안하더군요.).
 
현재로서는 딸이 정말 진심으로 강하게 원하는게 보여서(학교 안보낼까봐 매사에 전전긍긍 입니다) 일단 보내는 걸로 잠정적인 결론이 난 상태인데, 사실 전 유예시킬 마음에 애 피아노니 뭐니 딱히 준비시켜논건 없습니다.  책도 잘 읽고 글도 잘쓰고 하긴 하는데 맟춤법, 압필력 요런건 걱정이 다소 됩니다.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딸아이의 여러 악조건을 무시하고 딸아이가 원하는대로 끝내 내년에 학교에 보내야 하는 걸까요?
정말로 아이를 위해서 잘 하는 일일까요?
말이 길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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