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놀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가베는 아동의 손길이 닿아야지만 의미있는 놀이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아시겟지만 오르다나 기타 게임교구의 경우 과정은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아동은 그것을 가지고 놀기만 하면 됩니다. 오르다를 먼저 시작한 아동의 경우 놀이방법의 구상부터 그 틀까지 생각해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베를 먼저 시작한 아동은 나름대로의 다양한 놀잇법을 생각하고 만들어 낼수 있는 가베를 더 재밌어하겠지요? 이러한 교구의 차이는 수업방식에서부터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마다 차이점이 있으니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찾으시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제가 보는 은물과 오르다는요.. 은물은 정답이 없는놀이죠.. 긍정적인 놀이로 여러모로 창의력을 이끌어내주는.. 그런반면 오르다는 정답이 있는 놀이이구요... 그래서 굳이 시키자면 가베를 먼저 시켜서 생각의 폭을 넓힌뒤에 굳히기의 개념으로 오르다를 해주시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저는 현재 프뢰벨 다중지능 수업과 오르다를 4개월째 동시에 시키고 있어요.. 4개월째 들어서면서 느끼는 것이, 은물 수업과 오르다 수업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 일단 아이가 4세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은물 수업은 은물 중심이라기 보다는 다중지능 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물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한가지 은물에 1-2가지 정도 활동을 하고 넘어가는 것 같네요.. 제 경우는 은물 선생님보다 오르다 선생님이 경험이 많고 잘 가르치시는 분이라 오르다가 나은 것 같습니다. 단, 은물은 프뢰벨사에서 워낙 보충교재를 잘 준비해 놓아서 그런지, 선생님의 경험 유무와 크게 관계없이 일정한 수업이 되는 것 같네요.. 아이가 블럭을 갖고 잘 논다면, 굳이 레고닥터를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제 생각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