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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적응을 잘 못 하는 경우...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6-03-10 10:54

조회수 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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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이니는 1월생이고, 집 근처에(바로 옆옆 골목에) 좋은 유치원이 있어서 4살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초등 3학년이지만 엄마 옆에서 떨어져본 적 거의 없던 이니를 유치원에 보내게 된 이유는 유치원을 구경하러 갔다가 상담 받던 중 아이가 수업에 들어가서 안 나왔기 때문에 3월 말 그냥 유치원을 보내기로 했지요.
 
사실 아이랑 제가 떨어질 준비도 하나도 안 했고, 생활 습관 준비도 안 되고, 말도 어눌한 아이를 보내려니 마음으로 걱정이 얼마나 크던지요. 처음엔 재미나게 놀면서 안 나오겠다던 아이가 유치원에 가려니 들어가기 싫다고 엄청 울더군요.
 
대부분 이런 경우 우는 아이를 달래서 넣어 주다가 며칠 지나도 아이가 울면 포기하기 쉽지요.
제 친구도 같은 연유로 유치원을 포기하고 집에서 가르치다가 다시 1년이 더 지나서 미술학원 수업만 듣는 것으로 결정한 경우가 있어요. 정규 수업을 안 듣겠다고 해서 하고 싶은 미술만 선택해서 들은 것이지요.
 
전 이런 경우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의미로는 아이가 성장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럴 각오를 미리 하고 아이에게 네가 선택해서 간 것이므로(그 전에 유치원에 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여러 번 설명해줬거든요) 책임을 지고 수업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요. 그리고 아이가 울더라도 달래서 넣어두고 돌아오고 돌아오고 해서 결국 유치원에 적응했어요. 그 과정을 안 거쳤다면 굉장히 소극적인 아이가 되거나 그 다음 해에도 유치원을 못 갔을 확률이 높아요.
 
유치원 적응 할 때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가 메고 다니는 작은 가방에 엄마랑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엄마 느낌'이 나는 뭔가를 달아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전 아이 가방에 '작은 곰인형'을 달아줬는데 면으로 만든 작은 곰이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엄마 곰' 같고 작은 손에 꼬옥 들어가서 아이가 편안해했거든요. 그 곰을 엄마 대신 아이를 지키도록 보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아침마다 꼬옥 안아줬어요.
 
그 곰 덕분에 똑같은 가방 중에서 울 이니 가방은 언제나 눈에 잘 띄었고 덕분에 아직 이름을 모르던 이니가 가방을 혼동하지 않고 잘 챙겨올 수 있었지요.
 
유치원에 다닐 정도로 자라면 참 대견한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 대견함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충분히 부여해줄 때 성장하지요.
 
지금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들이 있다면 엄마표 사랑을 담아서 잘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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