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 꼬랭이 동네

글쓴이 이미선

등록일 2006-05-25 13:32

조회수 6,57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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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안읽혀지는 책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양귀자씨의 천년의 사랑과 김정현씨의 아버지입니다. 천년의 사랑은 몇번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한두장을 못넘겼습니다.
신랑이 사놓은 책이라 줄곧 책꽂이에 있는데도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어떤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잘 안 읽혀지는 책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 동화책도 그런 책들이 있습니다. 짧아서 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면 끝까지 읽기는 하지만 읽는 맛이 나질 않습니다.
국시꼬랭이 동네 책들은 읽을수록 맛깔스럽습니다. 아이도 좋아하고 책 속에 한국인의 정서와 전통문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어른인 나도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답니다.
이제는 되풀이 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우리 조상들이 삶의 지혜도 엿볼 수가 있답니다. 이 책을 읽히면서 아이에게 질문을 해보세요. 키가 뭘까? 왜 소금을 받아오라고 했을까? 꼴은 뭐지?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설명도 해주세요. 그러면 아이의 상상력을 넓혀주고 조상의 지혜를 알려줄 수가 있답니다.
아이가 궁금해 하는데 모르는 것이 있으면 뒷장에 “우리 문화 더 잘 알기”라고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출판사:언어세상

총페이지:각40P씩
값:각 권당 8,500원
대상:4세~10세
글:이춘희
감수: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





싸개싸개 오줌싸개
불놀이를 하면 오줌을 싼다고 합니다. 주인공 영섭이는 엄마가 혼내는데도 불 놀이를 하고 이불에 오줌을 쌉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주인공 키가 나옵니다.
지금은 기계로 돌이나 잡것을 걸러 내지면 제 어린시절에도 쌀이나 콩을 까불 때 키를 사용했습니다. 다 낡아빠진 헌키는 하는 일이 없다고 해서 새키에게 밀려서 현석이의 동반자가 됩니다.
오줌을 싼 현석이는 바지도 입지 못한 채 키를 쓰고 현지집에 소금을 받으러 갑니다. 동네 친구들이 얼레리 꼴레리 노래를 부르면서 약을 올립니다. 얼마 나 챙피한지~
현지엄마에게 소금을 받고 부지깽이로 키를 쓴 머리를 맞습니다. 현지가 방문 을 열고 “어머! 영섭이 오빠 고추가 번데기 같네!”라고 하자 얼굴이 홍씨처럼 빨개졌답니다. 마음에 두고 있던
처자에게 놀림까지 당하고 쫓겨난 영섭이 또 동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한참을 도망친 후에 헌키와 친구가 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고 난후 물어보았습니다. 왜 오줌을 싸고 나서 키를 둘러쓰고 소금을 받아오게 했을까? 아이는 별다른 대답을 못합니다.
소금을 받아오면서 창피함을 느껴서 다시는 싸지 말라는 우리 조상님들의 육아방식을 여기서 느낄 수가 있답니다.
그런데 왜 소금을 받아오게 했는지 아이에게 질문을 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소금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오줌으로 빠져나간 염분을 보충해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똥떡
준호는 화장실에서 똥을 싸면서 엉덩이를 흔들다가 그만 똥통에 빠집니다. 엄 마가 와서 구해주지만 준호를 안심시키는 엄마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어찌 나 냄새가 심한지~
마실을 다녀온 할머니는 준호가 똥통에 빠진 걸 알고 엄마에게 귓속말을 합 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떡을 만듭니다. 똥떡을~ 똥떡이라고 하면 똥이 들어간 떡 일까? 아닙니다. 재료와 상관없이 빚어서 만듭겁니다.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죽는다고 해서 뒷간 귀신에게 받히는 겁니다. 아이는 자기 나이만큼 떡을 먹고 나머지는 똥떡을 외치며 이웃들에게 떡을 나누어줍니다. 똥떡은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모두들 좋아합니다.
저도 어린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빠진거는 아니고 새옷이 빠져서 빼려다 안되서 엄마에게 달려갔는데 엄마는 동생이 빠진 줄 알고 놀라서 달려온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양변기에 익숙해져서 수세식변기에서도 똥을 싸질 못합니다.
똥떡은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똥통에 빠진 아이의 여린 마음을 달래주고 기를 살려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똥떡을 통해 복과 나눔의 잔치를 벌렸던 옛선인들의지혜도 였볼 수 있어요.

야광귀신
야광귀신 키다리와 큰눈이는 사람들의 신발이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신 발을 훔치러 갑니다. 큰눈이는 작년에 아빠랑 신발을 훔치려다가 헛탕을 쳤다고 합니다.집 앞에 있는 이상하게 생긴 놈의 구멍을 새다가 밤이 새버 린 것입니다. 그래서 호박에 구멍을 뚫고 수세는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한 물건은 도대체 무얼까요? 그건 체입니다.
설 저녁에 야광귀신들이 신발을 가져갈까봐 집 앞에 걸어논 체입니다. 신 발을 뺏기면 “식구들이 아프고, 흉도 들고 , 복도 달아나 버리지.’’라고 이 책에서 말합니다.
키다리와 큰눈이는 서로 구멍새기 연습을 하다가 싸웠지만 서로 합심해서 구멍을 세워 보았지만 이미 새벽닭소리와 함께 날이 새버렸답니다.
이 야광귀신 쫓기 풍습은 새해에 닥칠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지키려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속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쌈닭
제가 생각하는 쌈닭이라는 거는 어른들이 하는 내기 놀이 쯤이었는데 이곳에 서의 쌈닭은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닭 모이를 주고 있던 춘삼이는 마을에서 가장힘이 센 달석이네 대장닭에게 종아리를 쪼입니다. 종아리에 상처가 나서 아프기도 한데 지나가던 달석이가 “헤헤, 바보 같이 맨날 당하냐?”고 놀려댔어요. 절룩거리면서 달려가보지만 달석이는 벌써 저만큼 달아나 버렸어요,
이때부터 춘삼이는 복수를 위해서 장돌이의 맹훈련 돌입합니다. 장돌이의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매달아주고 달리기와 나무에 줄을 묶어 높이뛰기를 시 킵니다. 게다가 미꾸라지를 잡아 고추장을 바르고 장대위에 매달았어요. “오늘은 미꾸라지 훈련이다. 요걸먹 으면 기운이 펄펄날거야.”
장돌이는 몇번 허탕을 치고 마침내 미꾸라지를 입에 물었어요. 비오는 날도 훈련은 계속되었습니다.
친구 기태를 시켜서 달석이에게 도전장을 보냈습니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논은 구경 온 아이들도 북적거렸어요.
헌양동이를 두들기며 “챙챙챙.”하는 소리와 함께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심판은 기태가 보았습니다.
장돌이와 대장닭은 깃털을 바짝 세우고 달여 들더니 몸을 날려 발로 치고, 주둥이로 물더뜯고, 쪼아대며 매우 격력하게 싸웠어요.
첫판은 대장닭이 둘째판은 장돌이가 이겼습니다. 마지막판이 승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승리는 누구에게로 돌아갔을까요?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 보세요!

요즘 우리아이들의 놀이는 장난감이나 컴퓨터, 텔레비전등 한정이 되었는데 예전에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즐기면서 놀았더군요.

숯달고 고추달고
제가 어렸을적만해도 아이를 낳으면 금줄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역시 아이를 낳고 삼칠일 동안 외부인 출입을 삼가고 상을 차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늘나라 명진국의 딸 명진 공주와 동해 용왕의 딸 용궁공주가 삼신 할머니 자리를 놓고 다투었습니다. 옥황상제는 두 공주에게 꽃씨를 똑같이 나누어주고 잘가꾼 공주에게 삼신할머니의 자리를 약속합니다.
거름을 주고 물을 주며 정성껏 가꾼 명진공주는 삼신 할머니가 되고 아무렇게나 땅에 묻은 용궁공주는 저승할머니가 됩니다.

미영이네 집에서는 출산을 앞둔 며느리를 위해서 할머니가 삼신상 앞에서 빌고 있습니다.
“삼신 할머니요, 그저 에미와 아기가 아무 탈이 없게 도와 주시고….”
한편 뱃속의 아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려고 하자 삼신할머니는 아기의 엉덩이를 찰싹!때립니다. 그 손자국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몽골반점입니다.
“응애~응애~”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할머니는 손주에 출산을 알리고 아빠는 청솔가지를 꺽고 할아버지는 새끼줄을 꼽니다. 금줄을 달기 위해서지요.
“고추는 사내를 아니니까 끼우고 숯은 병을 막기 위해 달고 창솔가지는 오래오래 살라고 끼우는 거란다.”할아버지가 알려주십니다.
여자 아이는 고추만 빼면 똑같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아기를 개똥이라고 부릅니다. 아기일때는 미운이름으로 불러야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삼칠일이 되자 할머니는 다시 삼신상을 차리고 빌었어요.
“삼신 할머니요, 옥동자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먹고자고 자고 먹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잘도 놀고 초생달이 북듣이 쑥쑥 자라고 목숨은 서리서리 길게 해주서. 눈에 정기 주시고 손에 재주 주시고 남의 눈에 구슬같이 쌀같이 귀해 보이게 해주서.”

저희 시어머님도 백일쯤에 오셔서 아이를 쓰다듬으며 “먹고자고 먹고자고”잘자라 달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책을 읽어가면서 너도 아가였을때는 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가 좋아하겠지요!

꼴따먹기
시골에서 살아보질 않아서 저 역시 생소한 제목입니다. 꼴 벤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과연 꼴따먹기가 무얼 말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병준이는 누렁소 왕눈이를 데리고 동수와 형진이와 함께 꼴을 베러 갔습니다.
여기서 “꼴”은 소나 말에게 먹이는 풀을 말합니다.
꼴을 벤 후 아이들은 드디어 꼴따먹기 놀이를 시작합니다. 꼴따먹기에 대해서 이쯤 되면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꼴 따먹기”는 한 줌씩 낸 꼴을 한 곳에 쌓아 두고 일정한 위치에 서서 금을 향해 낫을 던지고 꽂아서 이긴 사림이 꼴을 차지 하는 놀이에요. 꼴 따먹기는 ‘낫던지기’와 ‘낫꼭기’가 있어요. 힘껏 던진 낫이 금을 넘어서고 땅바닥에 꽂혀야 이기지요. 승부를 가릴 수 없을 땐 금을 넘어서 가장 멀리 낫을 꽂은 사람이 승자가 되어 꼴을 차지하게 되지요.
이야기로 돌아가서 병준이는 꼴 따먹기에 꼴찌가 되서 꼴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승부수로 한판에 나머지 꼴을 다 걸었답니다. 병준이의 차례 심혈을 기울어서 던졌지만 낫은 누워버렸습니다. 텅빈 꼴망태가 안되보였는지 동수가 준다고 해도 병준이는 자존심이 있어서 “됐어. 임마. 내일 또 해!”
거기다 이게 웬걸 소를 풀어 놓은 곳으로 가보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왕눈이가 안보입니다. 정신없이 왕눈이를 찾아보았지만 보일질 않습니다.
소를 찾을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 하는 병준이의 손을 동수가 잡이 끌었어요.
집에 가면 꼴도 없고 왕눈이도 잊어버리고 엄마한테 야단맞을일만 남았지요.
그리고 집 앞에서 기다리던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병준이는 엄마에게 야단을 맞을까요?

고무신 기차
고무신은 그래도 낯설지가 않습니다. 한복을 입을 때면 신었던 하얀 고무신과 일할 때 신던 까만 고무신은 저의 추억속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차를 보면서 윤미가 외가를 가고 싶어합니다. 오빠 윤수는 윤미에게 외가에 데려다줄거라고 합니다.
과연 윤수는 어떻게 윤미를 기차에 태워줄까요?
윤수와 윤미는 모래를 파내고 다지며 긴 기찻길을 만들었어요. 한쪽 고무신 뒤쪽을 다른 고무신 앞쪽에 끼워 넣었더니 신기하게도 기차가 됩니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왕고무신을 만나서 왕고무신을 이었어요. 윤수는 기관사 윤미는 조수입니다.
자갈밭이 나오자 기차는 트럭으로 변하고 오빠는 운전기사님이 됩니다.
그때 민규가 새하얀 고무신 트럭을 몰고 나타나 윤수네 트럭을 고물트럭이라고 합니다.
화가난 윤수는 민규트럭으로 돌진을 하는데..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책이 끝났다고 책을 덮으면 큰일이 납니다. 다음 장에 사진으로 고무신을 이용해서 만든 택시,트럭, 손수레 등의 모양이 나와있습니다. 우리애도 고무신을 사달라고 합니다. 시장에 가서 있으면 사와서 아이와 함께 기차도 만들고 트럭도 만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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