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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차공구] 세계명품창작 [꿈꾸는 나무] 30권 세트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6-06-02 15:35

조회수 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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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선별해서 보여줘야 할 가치를 지닌,
세계명품창작 [꿈꾸는 나무] 30권 세트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들이 흔히 말하는 독서력 중 하나가 전래동화, 세계명작, 위인전, 자연과학동화, 그리고 창작동화라고들 합니다. 이 때 말씀하시는 창작동화는 다시 크게 '세계적 범주에서 다양한 상을 받거나 Parent's Choice 또는 Teacher's Choice'를 받은 작품들과 국내 순수 창작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려는 작품들은 '세계적 범주에서 다양한 상을 받거나 Parent's Choice 또는 Teacher's Choice'를 받은 작품들로 세계적 권위와 위상을 하나하나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심오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책입니다. 여기까지가 사설이라면 진짜배기 소감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단, 활용기까지를 포함하지 못 한 순수 리뷰만을 지금 올려드립니다.


"뭐든지 하나씩"은 화려한 색상이 눈길을 잡아끄는 동화로 밝은 색상과 화사한 그림이 마음을 잡아 끄는 그림동화입니다. 올리버는 뭐든지 하나씩 있는 집에 사는데 방도 하나, 창문도 하나, 가구도 하나씩 있어서 스스로 맘에 드는 집이라 생각하지요. 참 욕심도 없는 올리버가 어느 날 이 멋진 집에 친구를 초대하는데 하나씩만 있으니 손님을 위한 배려가 하나도 없다면서, 투덜거리는 친구를 보고는 친구를 위해서 "뭐든지 둘씩" 준비한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든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나자 집안에 둘씩이 아니라 좀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고 하나를 나눠 여럿이 즐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은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 것과 친구 것 그리고 함께 나눌수록 즐거워지는 것을 돌아보게 해주는 일종의 친구 사귀기에 대한 작은 안내집이기도 합니다.

"조그맣고 조그만 연못에서"는 언어 유희를 즐기면서 어휘를 늘려가기 시작한 3~5세 자녀와 함께 읽으면 재미있을 책입니다. 화려한 색감 속에 뛰어 오를 것처럼 생동감 있는 연물에 사는 살아있는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뒤뚱뒤뚱 되똥되똥 거위들이 하나 둘 셋 넷
빙빙빙 윙윙윙 잠자리가 파르르

한 줄 한 줄 그대로 시가 되지요?

"쉿!"은 태국출신 작가인 민퐁 호라는 여성작가가 엄마가 보고 듣는 마음으로 사위를 추스리며 아기 잠을 재우는 아름다운 그림동화입니다. 엄마가 아기 잠을 잘 재우려고 작은 모기, 까만 고양이, 잿빛 쥐, 청개구리, 들소와 심지어는 코끼리까지 단속을 하는 데 그림 속을 잘 보면 해먹에서 잘 자야 할 우리 아기는 살곰살곰 내려왔다가 엄마가 올 때쯤 다시 해먹으로 돌아가지요. 엄마는 곤히 잠이 들지만 세상에 둘도 없이 반짝이는 별과 같은 눈을 가진 아기만 혼자 깨서 방실 웃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빨간 잎 노란 잎"은 딱 가을에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색을 가진 나뭇잎이지요. 그 나뭇잎을 만나기 전에 묘목을 심고, 나무가 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리고 가을 나뭇잎에 물든 색을 거두어들이기까지 마치 아이가 스크랩하듯 책을 더듬어가며 손길을 느끼게 배려한 그림책입니다. 정말 우리 아이와 함께 나무 한 그루 키워보고 싶은 봄, 풍요로운 가을을 회상해보며 기다려보세요.


"비야 내려라!"는 겉표지부터 비가 내리는 것처럼 도톰도톰하게 비가 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우리 손끝으로 비를 만질 것처럼 비를 느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수채화가 얼마나 곱고 투명하게 우리 마음에 다가오는지, 바로 캐런 헤스와 존 무스에 의해 느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비를 기다리는 소녀들은 비를 맞이하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맨발로 거리로 나가지요. 오랫만에 대지를 적셔주는 비를 맞으며 엄마와 딸들은 춤을 춥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이 마치 벽에 걸어 두면 딱 좋을 원화처럼 고요하고 말알갛습니다.

"강아지 하늘나라"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나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아이, 그리고 죽음에 대해 집요한 질문을 해대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강아지 하늘나라가 얼마나 행복이 가득한 곳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곁을 떠난 동물은 또 우리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가끔 우리를 만나러 오는지 결코 어둡지 않은 기발한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담요"는 가족 하나하나에게 아빠가 선물하신 의미있는 "것"이지요. 가족이란 담요 하나에도 사랑을 담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게 특별함을 마련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읽었던 동화입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누이도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사랑스런 가족이지요.

"주머니쥐의 깜짝마술"은 색감이 이채로운 그림동화입니다. 사고로부터 지키기 위해 할머니주머니쥐가 아기주머니쥐의 모습을 안 보이게 만드셨대요. 하지만 문득 난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지게 되고 마술을 푸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할머니와 함께 여러 도시로 여행을 떠나지요. 우리가 생일에 맛있는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먹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으로 모던하고 입체감이 느껴지는 마치 4차원적인 감각이 생생한 그림동화입니다. 아마도 아실 거예요. 독특한 공간을 그림책 마다에서 펼쳐내는 마술 같은 힘을 가진 작가니까, 그가 이 책을 어떻게 놀랍게 마음 속에 끌어들였는지를요.
특히 같은 사건이라도 엄마, 아들, 아빠, 딸은 이렇게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갖고 있답니다!

그 외에 "구멍 이야기"는 실제 사진과 애니메이션을 잘 활용한 "구멍"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주는 책이지요. "단추"도 겉표지에 단추 구멍이 뽕 하고 뚤려져 있는데 단추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는 구성이라서 유아기 자녀와 함께 보면 아주 즐거워 한답니다. 그 외의 책들도 그 외라고 할 수 없는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품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부터 눈길을 잡아끈 "수백만 개의 눈송이들"은 눈송이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아이다운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그림이 얼마나 달콤한지 책장에서 녹아 떨어질 것 같습니다. "아슬아슬 숨바꼭질"은 엄마 말씀에 따라 동생들을 지키게 된 언니 토끼가 안전한 놀이라 생각한 숨바꼭질을 하자고 하는데 "아슬아슬" 말처럼 아슬아슬한 숨바꼭질의 묘미와 실제처럼 섬세하게 그려져 마치 영국 도자기에 그려진 문양처럼 고운 그림 동화입니다. "보름달이 뜰 때까지"는 밖에 나가보고 싶은 아기 너구리에게 엄마는 늘 "보름달이 뜨면"이란 대답을 해주시지요. 그렇게 가고 싶은데 엄마는 왜 말리시나 모르겠지요. 하지만 드디어 보름달이 뜬 달밤, 그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위해 준비한 엄마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썽꾸러기 남매의 하루"는 사실 우리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랍니다. 수채화로 그려진 개구쟁이 세 남매는 엄마가 원하는 "딱 2시간"을 위해 자기들끼리 놀이를 시작하는데 "딱 2시간"이 얼마나 헤아리기 어려운 시간인지 엄마만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늘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개구쟁이를 자녀로 키우신다면 잠자리에 들 무렵 꼭 함께 읽어보세요.

"무엇이 세상에서 제일 클까요?"는 크기에 대한 질문을 하기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혹시 흰긴수염고래를 병조림으로 담아둔 것을 상상해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 병조림을 선반에 차곡차곡 쌓아올리면 어떨까요? 아니 그런 선반을 통째로 '히말라야산맥'을 들어내고 넣어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히말라야산맥을 똑똑 떼어내어 쌓아보면 지구 위에서 본 모양은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 작은 보풀처럼 보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을 설명해주고 싶은 담대한 마음을 가진 엄마라면 아이와 함께 꼭 보세요.

"키 작은 펭귄 피프"는 황제펭귄보다 절반쯤 작은 아델리펭귄이에요.
본인은 아주 작아서 아주아주 큰 황제펭귄이 부럽기만 한데, 어느 날 헤엄을 치다가 아주 큰 고래 윌리엄을 만난답니다. 같은 세 살인데 이렇게 크고 작을 수도 있군요! 둘은 사이 좋은 친구가 되요. 그래서 그런지 키 작은 펭귄 피프는 갑자기 황제펭귄도 그리 크게 생각되지 않는답니다!
"그래, 좀 크긴 하지. 하지만 거대하진 않잖아. 그것뿐이야."

세상을 느끼고 자라게 해주는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경험 하나하나를 모두 실제로 체험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좋은 경험이나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 필요합니다.
30권 책 한 권 한 권이 작가의 명성을 그대로 걸고 만들었기에 세계 명품 창작 그림동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함께 보면서 다시 그림책을 천천히 읽고 싶은 소망이 꽤 커졌어요.
이렇게 좋은 책을 원서로만 보여줬더랬는데 한글 번안이 이렇게 잘 되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책 욕심 내고 싶은 순간이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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