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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

글쓴이 아침

등록일 2008-12-07 18:32

조회수 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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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던 에릭 바튀의 철학그림책 중 한권,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이야기는 동유럽 유대교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종교적인 색채를 띄긴하지만 종교이야긴 배경이라 할 수 있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하는 긍정의 마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옛날 폴란드 어느 마을에 염소를 치며 살아가는 하시드 부부가 있었어요. 부부는 매일같이 염소들을 먹이느라 풀밭엘 데리고 나갔지만  염소는  젖을 잘 내지못해 근근이 먹고사는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날 풀밭에 메어두었던 염소들이 사라진거에요. 비록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염소젖을 팔아 먹고살던 부부기에 부인은 너무나 속상했겠죠. 하지만 흐느끼는 부인에게 하시드는 말합니다.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에요."

 

그런데 해질무렵 염소들이 돌아왔지뭐에요. 거기다 그날 저녁 짠 염소젖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기까지 했어요. 아내는 염소들이 축복을 받았다고 좋아했지요. 이제 다음날부터 아내는 염소들에 줄을 매지않고 내보냈어요. 염소들은 어디론가 갔다가 저녁이면 돌아와 한가득 젖을 내놓았지요.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신비한 효능까지 있어서 하시드 부부의 염소젖을 먹은 사람들은 병이 깨끗이 나았죠. 어느 날 하시드는 염소들을 따라가보기로 합니다. 숲 끄트머리 굴속으로 들어가는 염소를 따라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끔찍한 악마들이 나타나 하시드를 위협했지만 하시드는 담대하게 계속 걸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굴밖으로 나서자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찬란한 하늘이 펼쳐져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염소들은 매일 이곳에 와서 먹이를 먹고 돌아왔었던 거에요. 그리고 하시드는 그곳이 옛 이스라엘 땅임을 알게 되죠. 신앙심이 깊었던 하시드는 이곳에 머물기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염소 목에 염소를 따라 성스런 땅으로 오라는 메모를 써서 매달았어요.

 

하지만 늘 부정적인 마음이 앞섰던 하시드의 아내는 하시드가 돌아오지않자 절망하여 염소도 죽이고 자기도 숲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푸줏간 주인이 염소들을 죽이고 나서야 남편의 메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가요? 새옹지마의 노인이야기가 생각나는 이야기네요. 하늘의 뜻이라며 슬픈 일 앞에서나 기쁜 일 앞에서나 담담했던 하시드는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게됐지만 늘 걱정이 앞서고 침착하지 못했던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말았네요. 사람이 살면서 걱정이 없을 수는 없지만 걱정하는 것만으로 일이 해결되지는 않죠.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한가닥 희망과 긍정의 마음을 놓지않고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그 절망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되새기며 다짐해야할 주제겠죠. 책의 뒷부분에는 책의 내용에 대해 좀 더 얘기나누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실려있으니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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