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아빠랑 처음 낚시를 간 유혁이입니다.
아빠의 소망은 유혁이가 조금만 자라면 밤낚시를 함께 가는것인데..
아직은 어리다면 미루었지만 2주일 내내 폐렴으로 밖을 나가보지 못한 아들이 안스러운지 밤낚시보다는 운치가 더 낮은 낮낚시를 다녀왔어요.
어렵사리 도착한 나주호..
처음에 낚시장소로 인터넷으로 추천받은곳을 가보았는데.. 어찌나 황량하고 사람들도 없는지...
그래서 예전 고등학교때 한번 와봤다던 나주호로 가보았어요.
광주댐에 비해서 규모나 경관이 작고 덜 아름답지만 그래도 탁 트인게 참 맘에 들더라구요.
오늘 첨 낚시대를 잡아보는 유혁이..유혁이가 할수 있는것은 떡밥 만드는것 지켜보는것과 릴을 감는것...혹은 접는것 등이었지만 어찌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지..
평상시에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 결혼전에 딱 한번 따라가본적이 있는데 어찌나 지루하던지..낚시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결혼후에 아이랑 함께 오니까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낚시는 기다리는것이 절반의 몫이라고 하잖아요.
유혁이랑 한켠에서 머리가 좀 멍청한 물고기를 잡아보았어요.
망둥어처럼 생겼는데요.
벽도 기어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잡아도 도망을 가지 않으니..멍청한것이 틀림없지요.
아마도 30마리쯤은 잡았을거에요.
두시간 정도를 기다려 낚은 고기 한마리...
표정이 상기되어.. 멀리서 메뚜기 잡고 있는 우리 두 모녀를 외쳐 부르는 목소리..
[유혁이 엄마... 잡았어.]호호호~~~
나름대로 아들에게 체면이 선 아빠의 자랑스런 모습...유혁이가 너무도 기뻐하는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나요?
오늘 4시간을 낚시하는 동안에 유일한 그 한마리가 되었던 바로 저녀석...
다음번 낚시하러 올때는 그늘막, 미니텐트, 버너, 라면..등 잘 준비해서 오기로 했답니다.
잡아온 물고기는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가재 뽀뽀랑 키우고 있는데 지금도 잘 자라고 있구요.
다음번에는 더 많이 잡아오기로 했어요.
요즘처럼 가을에 고즈넉한 가을을 닮은 나주호에서 유혁이네 가족이었습니다.
온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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