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순이라는 가수는 까무짭짭한 피부, 곱슬머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에 떠오르는 것이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예요.
그리고, 그의 딸이 미국의 명문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어요.
이 책을 읽기전에 저는 가수로서의 인순이를 떠올렸답니다.

책 속 인순이의 친필 사인이 있어 행복함이 밀려왔어요.

열정적으로 노래한 가수 인순이만 생각했는데 취미가 그림 그리기였다니 놀랐어요.
그녀가 그린 일러스트 속엔 우산과 거위가 많이 등장해요.

서른 여덟에 늙깎이 엄마가 된 그녀는 연예인이기 보다 엄마이고 싶었답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지만 사람으로 말미암아 치유되는 게 세상 사는 일이라고 그녀는 말해요.
하지만 그녀는 엄마도 아버지도 그리운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네요.
그녀가 딸 세인에게 쓴 글들을 보면서
저도 생각해봤어요.
우리 엄마도 나를 생각하는 건 보통 엄마들하고 똑 같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 엄마는 아직 살아계시니까 그녀보다 난 행복하다고.
예전에 드라마를 통해 거위의 꿈을 들으면서 참 좋았던 때가 있었어요.
꿈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라고.
그녀의 꿈은 다문화 학교를 여는 것이라고 했어요.
다문화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 만큼 사랑받게 해 주고, 자신감을
갖게 해 주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문화 아이들까지 들어올 수 있는
커다란 우산을 펼쳐 든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요.
그녀의 그림 속에 우산과 거위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책을 읽다 보니 알 것 같았어요.

딸을 키우면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그녀.
그녀의 소중한 꿈이 행복한 결실을 맺었으면 바래 봅니다.
발을 다쳐 입원한 우리 엄마, 딸이 제일이라 하네요.
그럼 딸 없는 나는 어떡하냐고 하니 웃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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