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구렁이 스스 아줌마와 제법 영리한 인간 아이의 기묘한 동거로 시작되는 구렁이 족보!
어느날 내 앞에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나서 족보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정말 재미난 이야기 전개에 아이보다 내가 더 재밌게 책을 본것 같다.
처음엔 책속의 아이가 구렁이의 '혼'과 만나는 건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로 존재하는 구렁이의 모습에 다시한번 깜짝 놀랐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로 인해 책을 읽으며,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게 한다.

아이의 태몽을 스스 아줌마처럼 먹구렁이가 집에 들어와서 기운이 없는걸 보고,
욕조에 물을 받아서 담가 두었더니, 용으로 환생을 하는 태몽을 꾸었는데,
바로 그 먹구렁이의 이야기를 보게 됐다.
나에겐 그래서 이책은 남다른 먹구렁이 스스 아줌마의 이야기가 됐다.
구렁이는 알을 낳고 자리를 뜨기 때문에 알이 태어나도 부모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데,
먹구렁이 스스 아줌마는 족보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아이는 처음엔 참 많이 당황하게 된다.

족보만 만들어 주면 떠나겠다는 먹구렁이 스스 아줌마와의 약속으로 인해
아이는 무시무시한 구렁이와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무섭웠지만, 함께 지내다 보니 속마음까지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꽃이 생각이 났다.
여우의 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 진다면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말이..
이제 아이에게 무섭기만 하던 먹구렁이는 다정한 스스 아줌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구렁이 족보를 만들기 위해 스스 아줌마는 밤마다 구렁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까,
모든 이야기들이 아이가 어릴때 읽었던 동화책 속의 내용들이었다.
구렁이 이야기를 정리하다보면 바로 족보가 완성되는거였다.

특히나, 은혜갚는 까치의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의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라서
책을 읽으며 더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동안 까치의 입장에서 읽던 이야기를 구렁이 스스 아줌마 덕분에
구렁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시 보게 됐다.
다른 입장으로 만나본 은혜갚는 까치는,
인간이 동물의 먹이 사슬에 관여를 하면 안된다는 거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