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웃는 아이 2
동생만 예뻐해!
제니 데스몬드 지음/ 다림

우리 큰아이가 늘 외쳤던 그 말! "동생만 예뻐해!"
어릴 때도 그렇지만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늘 하는 이 말.
나는 안 좋아하고 동생만 좋아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늘 태클을 거는 여동생에게, 하는 말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얄미운 여동생에게
오늘도 화를 버럭버럭 내는 우리 집 큰아이에게 반가운 책이예요.
그리고 오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생에게도 반가운 책이예요.^^
동생이 생겨서 좋았다보다 동생 때문에 못한다는 이유가 더 많지만
그래도 둘이서 같이 놀 때는 얼마나 정다운지 모릅니다.
남매간의 감정 기복에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우리 집에
예쁜 유아 그림책『동생만 예뻐해!』을 비오는 날 조용히 읽어 봤어요.
『동생만 예뻐해!』는 동생 앨리스 때문에 잔뜩 화가 난 오빠, 에릭의 이야기예요~

비오는 일요일 거실 풍경이예요.
아빠는 다림질하고 엄마는 쇼파에 앉아 신문보고 아이들은 놀고 있네요.
아주 바람직한 풍경에 낯설지 않아요.ㅎㅎㅎ
에릭은 동생이 부르거나 말거나 혼자 기차놀이에 푹 빠져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우리집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의 상황이 상상됩니다.

오빠는 혼자만의 재미에 빠져 있는데 조금 더 어린 동생은 오빠를 자꾸 찝적거려요.
방해한 동생은 야단치지 않고 오빠만 야단치니 에릭이 화날만 합니다.
익숙하게 기억되어지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도 저랬는데 하고 말입니다.^^

얼마나 화가 많이 났으면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 밖으로 빠져 나왔을까요.^^
동생때문에 열받은 에릭의 모습에 우리 아이의 모습도 엿보니 그 감정을 공감해봅니다.
화를 참다 못해 튕겨져 나가버린 에릭이 마침내 동생으로부터 벗어난 장면에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폭발 표현이 재미있기도 하고 속시원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아이가 왜 저런지 충분히 이해도 되네요. 그 시절에는 왜 아이의 마음도 못 챙겨줬는 지...

혼자가 되어봐야 가족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
자기를 야단치는 엄마, 아빠도 얄미운 동생도 그리워지는 건 결국 가족애 아니겠어요.
나무 그림을 보며 저렇게 나무를 한 번 그려보자고 말했더니 아이는 재미있겠다 눈여겨봅니다.
그림 하나하나도 꼼꼼하게 챙겨보면 재미있고 즐거운 그림책이예요.

온 힘을 다해 에릭을 찾으러 가는 가족들.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소중한 가족이란 걸 이 장면에서 아이는 깨달습니다.
다시 돌아와줘서 얼마나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하는 엄마, 아빠, 에릭.

하지만 자상한 오빠, 에릭은 동생을 위해 출동합니다.

동생을 기분좋게 하는 오빠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사랑을 뺏긴 첫째 아이의 반응을 통해 그 마음의 편에서 이해하고
우리 아이의 감정도 읽어보는 시간이였어요.
책의 내용을 통해 첫째 아이에게 상처가 되거나 조심해야할 말과 행동들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그림이 참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전해주려는 메세지가 더 전달이 잘 되었던 그림책이예요.
에릭의 화난 표정을 그대로 전달해주지만 깜찍하게도 표현해주는 것 같아 너무 귀여워요.ㅎ
잘웃는아이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동생만 예뻐해!』은
우리 큰아이의 감정을 똑바로 보고 잘 다독거려줄 수 있는 가족 그림책입니다.
유아를 둔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동생이 있는 오빠나 형에게 선물해도 좋을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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