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새학기 등원 첫날의 풍경

글쓴이 소천(少天)

등록일 2007-03-05 12:32

조회수 2,62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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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마음에 아직도 아장아장 하는 녀석을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떨궈놓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그때가 벌써 1년이란 시간으로 흘러버렸습니다.

엄마 찾지도 않고 유치원에 잘 적응하는 녀석이 기특하면서도

한 마음으로는 조금 섭섭했던.. ^^

그 세월들을 흘러보내고

벌써 6세반으로 진급하여 본격적으로 등원하는 첫 날.

 

가정통신문으로 보내주신 물품들을 꼼꼼히 준비하고

잊지말고 잘 챙겨야지챙겨야지.

새 선생님께 아이를 잘 부탁드린다는 쪽지도 함께 넣어 놓고...

등원하는 것은 아이인데 엄마의 마음도 새 학기 맞은 모냥 마냥 설레고 그랬던 저녁과 아침.

 

오늘따라 유난히 바람은 너무나도 애리고 눈발까지 날리는 날이네요.

그래도 아이와 즐거운 수업을 생각하며

신나는 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유치원...

 

그런데... 뭔가 허전한...

ㅡ.ㅠ

열심히 물품들을 챙기느라 정작 중요한 유치원 가방을 놓고 와버린...

 

그러나 가방에 신경쓸 새도 없이 새로 등원한 아이들의 우왕좌왕에

어느새 유치원 일일 교사가 되어 아이들 인도하고 챙겨주고...

그렇게 정신없이 아이를 교실에 들려보내고

어떻게 정작 중요한 유치원 가방을 놓고 올 수 잇는지 이노무 정신머리를 다시 한번 쥐어박으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챙겨서 유치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룰루 랄라...

아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향한 유치원의 교문.

 

울며 서 있는 한 아이와 두 엄마가 보였습니다.

"혹시 이 아이 엄마세요?"

"아닌데요."

이름 표를 보니 새로 등원한 파랑병아리반의 김똘똘(^^ 혹시 몰라서 가명으로...)이란 아이였다.

"똘똘아, 너 유치원 처음이구나. 지금 교실에서는 얼마나 재밌는 일이 많은데... 엄마는 똘똘이가 유치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있으면 나중에 오실거야. "

아이의 울음이 잠시 그친 사이 나오신 선생님.

선생님께 아이를 맡기고 수업중인 교실문을 살짝 열어 가방만 얼릉 넣어놓고 내려오는 길...

 

우리 아이가 수업하는 펭귄반 말고는 우왕좌왕.

선생님은 애들 챙기느라 정신없고

아이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느라 여기저기 제멋대로인 교실...

그렇게 내려온 1층 교실의 병아리반 풍경은...^^;;;

한반은 할머니가 아예 상주하셔서 선생님들께 이래라 저래라...

선생님 따라 교실 들어갔던 똘똘이는 다시 울며 나오고....

 

첫날이니 만큼 선생님들이 좀 관리를 해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원망과

난리 난리도 이런 난리부르스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나오는 길...

 

갑작스레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저런 모습이었겠지?

그때는 왜 몰랐을까?

후훗. 엄마도 초보인지라 아마... 주변상황을 볼 겨를이 없었던 것이겠지.

아이만큼 엄마도 많이 들떴었으니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우왕좌왕 우리 아이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손허리 하면서 한줄기차를 부르짖으며

야무진 유치원생으로 거듭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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