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 5학년 큰아이도 사춘기라는 친구가 슬그머니 친구하자고 온 것 같다.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며 하기 싫다는 말을 강하게 표현하는 아이의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씩 이해하려고 해도
엄마인 나도 참지 못하고 버럭버럭 화만 낸다.
사춘기인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솔직히 힘들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를 둔 엄마로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명랑 소설가가 쓴 청소년 문학 시리즈 12편 "사춘기라서 그래!"는
사춘기인 현정이의 생생한 이야기와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엄마의 일기장'을 통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소설의 처음은 서양인들이 욕할 때 쓰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위로 치켜든 포즈의 졸업앨범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부터 시작된다.
중학교 예비 소집일에 엄마가 쌍꺼풀 안경을 몰래 치워 버린 일,
교복을 무조건 공동구매하라는 말에 현정이의 기분은 좋았다가 슬펐다가 반복한다.
사춘기 현정이와 엄마의 생생한 말과 행동이 그대로 전달받아 더 실감나게 책을 읽었다.
자기의 입장만을 주장하던 이 모녀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
색다른 화해 방법으로 변화를 맞는다는 이야기다.
책에서 제일 인상깊은 던 건 사춘기 딸의 일상 이야기 다음에
엄마의 일기장을 통해 엄마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구성이 읽는 내내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매일 집안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하는 사춘기 딸과 열혈 엄마의 일이
남일 같지 않아 공감이 많이 가는 소설이다.
중학생 사춘기 자녀와 엄마의 옥신각신한 이야기에 우리아이와 나 자신도 함께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아 현실감이 팍팍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나 또한 사춘기에 접어 드는 우리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아이와의 거칠었던 대화를 돌이켜 보며 반성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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