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히 잘생긴 외모,게다가 탁월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연쇄살인범이라는 주인공 설정은
사실 진부했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단한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는
그 배경적 조건을 조금 약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뻔한...결론을 함부로 내릴 수 없었던 이유는
작가의 대단한 백과사전적 지식 덕분이다. 과학과 수학을 결부시킨 대단한 지략은
연쇄살인범의 범행수법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고 대다가 "위대하군"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어주니 그 진부함 설정속에서도 감히 이책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더라.
어떤 책이건 초반부에 들어가면 그 진가를 알아차리겠다. 영화도 선택에 있어서도
그저 그렇다라고 결정짓게 만드는 순간이 분명 초반부에 결정나듯이^^요즘 꽤나 스릴있는
책을 원했기에 사상 최강의 연쇄살인범의 등장에 기대를 했으나 사실 진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긴하다.
'성폭행'이라는 감히 함부로 주제삼지 못할 것을 이슈로 삼아 연쇄살인범의 대단한 행각이 펼쳐진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동조를 해볼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오고야 마는 마지막 책의
결론 부분에 와서는 많이 씁쓸하고 사회적 문제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겠다.
천재적인 두뇌게임이 펼쳐지는 동안 독자는 정신을 차리고 함께 해야한다.
단순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책이 아닌 상식과 미술, 과학, 수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정보를 모두 동원한 전직 프로파일러의 사건 해결을 지켜보게 된다.

홍대 앞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플래시몹이 펼쳐지는 동안,
더군다나 미리 예고된 살인사건을 눈앞에서 뻔히 보고만 있게된 경찰들의
무능함을 한껏 나무래고 있는듯 대담한 유령의 살인은 시작된다.
유령이라는 불리는 연쇄살인범은 결코 흔적을 남기지 않고 경찰은 비밀 작전을 개시하면서
사형수로 수감 중인 전직 프로파일러인 민수에게 손을 내밀게 된다.
유령은 맘이 다친 채 성장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살인을 옹호할 수 있는
큰 막이 될 수 있는건 아니다.
경찰의 무능함은 두사람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이런 부분이 스토리가 진부했다라고 표현한 셈이지만 말이다.
대단한 지능을 가진 범죄자와
단 한사람 그를 대적할 전직 프로파일러의 두뇌싸움은
자존심을 건 싸움이였다. 처음에는 자신의 환경을 알아봐준 민수에 대한 존경심에 기댔지만 결국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민수에게 향한 외침은 그에게는 처절했으리라...

유령은 유독 5에 집착했던 인물이다.
오페라의 유령이 이 소설에 등장하면서 범인의 심리를 꽤뚫어나가는 과정이
참으로 신선하고 재밌었다. 5에 집착한 유령이 활용한 5에 대한 많은 것들은
대단해보인다. 사람이 정말 악마일까. 자신의 쫓는 형사를 직접 알고 싶어
직접 자신이 유령임을 자수하는 모습은 과히 대단함을 넘어섰다.
평범하고 순하게 보였던 유령의 모습이였지만 어릴적부터 자신을 괴롭힌 가족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벗어날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유령은 유유상종처럼 아픈 이를 찾아내고 있었다.
빠르게 책을 읽고는 막 책을 덮는다.
허무함도 남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겠다는 의무감도 든다.
유령은 연쇄살인범이 아니다.
희대의 악마가 아닌거다.
유령의 머릿속을 파고들어 그가 던진 암호를 풀어나가면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찾아내는 민수는 수감 중이였음에도 빠르게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탐정 더 비기닝을 숨 막히게 본 기억이 난다.
살인이라는 더 할 수 없는 범죄를 보면서 무섭고 치를 떨게 되었던 기억이 또한 겹쳐진다.
이 책에서는 다들 성폭행이라는 커다란 일을 겪고는 자살을 결심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온 여자들이 등장했지만 연쇄살인범인 유령이 처음부터 연쇄살인범이 아니였듯
사건의 시작은 늘 사회의 어두운 일면에 있는거 같다.
유령의 계속적인 메세지 전달과
거기에 맞춰 신들린듯한 추리를 해나가는 민수의 모습은 이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요소들이다.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 유유히 탈옥까지 하지만 당당히 걸어들어오는
그의 행각은 다음을 예고해볼 수 있겠다. 과연 그는 감옥에서 계속 사형수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걸까..
독자는 그가 살인을 안했음을 안다. 하지만 사회는 큰 충격을 준 사건들을 항상 마주대해주지는 않는다.
점점 잃혀질 수 밖에 없는 사회의 모습을 아주 담담히 피력하고 있는 민수의 말에서
자신이 계속 감옥에 있을수 밖에 없음을 알려주고 있는듯도 하다.
민수가 결코 연쇄살인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유령은
자신의 행각도 용서받을 수 는 없지만 민수만은 알아봐줄거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범죄자이건 처음은 누군가의 눈길 손길을 필요로 한다. 거기에 우리모두는 동참할 수 있다^^
사람은 악마는 아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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