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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캠페인] 이슬이의 첫 심부름

글쓴이 두아들맘

등록일 2007-05-17 07:21

조회수 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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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첫"이 들어가는 말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는 그 순간에만 압니다.

그리고 익숙해 지면서 그 어렵고 긴장되었던 순간을 쉽게 잊어 버리죠.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발걸음을 떼고 모든 일을 새로 시작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 순간인지 새삼 기억이 나고 알게 되더군요.

그런 우리 아이를 도와 주고 지지해 주고 싶지만, 결국 엄마의 조급한 눈으로만 바라보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엄마도 아이도 참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첫장부터 참 많이 놀랬습니다.

다섯살의 이슬이에게 선뜻 심부름을 시키는 엄마의 자신감과 의연함, 그리고 쉽게 '네'라고 대답하고 길을 나서는 주인공 아이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 부러우면서도 과연 내가 저 상황을 우리 아이와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시작된 이슬이의 혼자하는 심부름 길,

정말 긴장되는 순간들이더군요.

이슬이의 달음박질치는 발길을 따라 우리 아이도 참 열심히 책 속에 빠져들더군요.

이야기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책 속 그림은 이슬이의 눈으로 보여지는 세상 이상으로 더 많은 곳들을 속속들이 다 표현해 놓았습니다.

골목길 모습 집안 곳곳의 작은 물건들. 이슬이가 간 구멍가게의 작은 물건들 하나하나까지 어찌나, 자세하게 묘사해 놓았는지,

우리 아이는 정말 눈과 귀가 참 바빴습니다.

귀로는 책 내용을 듣고 눈으로는 그 작은 풍경, 상황, 인물 하나하나까지 모두 샅샅이 훑어 보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종전에 아이가 읽던 그림책들 보다 글의 내용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지루해 하지 않고, 책 내용을 모두 듣더군요.

 

글을 다 읽어 책장을 넘기려는 순간까지도 아이의 시선은 책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만큼 그림이 보여줄 세상이 무척이나 많고 풍부하더군요.

물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평범하고 특이하지 않은 상황들을 그려 넣은 그림들이었지만, 아이는 그 익숙하면서도 다른 그림들에 푹 빠져 헤어날줄을 모르더군요.

이슬이의 심부름 길은 짧고 단순해 보이지만, 읽는 우리가 긴장될 만큼 아이의 떨리고 낯선 감정들이 우리에게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 되더군요.

엄마와 늘 걷던 골목길에서 힘껏 달리다가 넘어져 다치는 이슬이, 그때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곁에 조심하라고 말해주거나, 엎어졌다고 위로해주는 엄마도 없는 상황, 읽고 있는 내가 어느새 이슬이 엄마가 되어,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런데도 아이는 의외로 엄마가 생각한것 보다 강하고 책임감도 강합니다.

결국에는 툭툭 털고 일어나, 심부름을 해냈으니까요.

책을 읽는 아이와 전 이슬이의 심부름길을 내내 같이 달려 갔다 왔습니다.

무척이나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들을 꼭 같이 온것만 같았죠.

책을 읽으면서, 내내 어릴적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 아이의 조금 큰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도 앞으로 겪어낼 일들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아이는 정말 엄마가 생각하는 것 보다 강하기도 하고,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기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순간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연스럽게 용기를 주고, 상처가 생겼을때 책 맨 뒷장에 나온 그림처럼 약을 발라주고 위로해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통해 아이도 엄마인 저도 앞으로 많이 닥칠 우리 아이의 모든 '첫'일에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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